(그림: 6살 나의 딸)
청명한 하늘 아래 따뜻한 햇빛까지 다정하게 파고드는 아침.
이렇게 상쾌하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오히려 더욱 외롭고 깊은 한기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군중 속에서 바쁘게 하루 일과를 급하게 해치우느라 고개 한 번 제대로 들지 못하는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각자가 목표하는 바가 있기에 힘든 시간들도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버터 보려 노력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에 온갖 자존심이 다 무너지며 허망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면 분노보다는 세상살이에 한기를 느낀다.
저마다 각자의 정과 마음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이고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거늘 본인들은 언제부터 그리 완벽했는지 작은 일에 자신의 격한 개인감정까지 쏟아붓는 우를 범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까짓 일에 무너지면 진짜 지는 거다.
이럴 때면, 쉽진 않겠지만 모르쇠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5살 때, 딸아이의 근사한 대답이 있었다.
사장님이 속상하게 혼낼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