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손에 쥐어진 작은 사탕 하나에도 온 세상을 얻은 듯 밝고 환하게 웃음 짓고 있는 아이를 보자니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겪어가는 수많은 상황들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취해야만 만족할 수 있게 되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자라나게 되면서 우리들은 남들과 비교하는 단계까지 추가하며 스스로를 더욱 자본주의 사회의 깊은 사슬에 옭아매며 괴로움을 더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간이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충족되어야 할 요건 뒤에 더해지는 취득에 대한 행복감이란 것은 취하면 취할수록 끝도 없이 커지는 물욕 앞에 애초부터 채워질 수 없는 불가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