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밤에는 새로운 것들이 깨어난다.
그것은 환상의 날개를 달고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설렘 가득한 꽃마차를 타고 여기저기 까만 밤을 한없이 질주한다.
어지럽게 뒤 흔들어 버린 마음은 출렁이는 파도를 탄 듯 더욱 일렁인다.
그러나 여명이 밝아 오는 순간 모든 꿈의 날개는 순식간에 사라지며 낡은 마차와 함께 땅 위로 곤두박질하며 떨어진다.
땅에 닿는 순간!
꿈은 꿈이었을 뿐!
밤에 깨어났던 모든 환상의 조각들은 밝아오는 강한 태양의 어두운 그림자로 전락하며, 휘황찬란했던 그날 밤의 흔적을 검게 드리우며 혼돈의 세계에서 깨어나는 고통을 수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