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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이 꼭 알아야 할     국어, 영어 독서법

*서평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방끗 웃기만 해도 도리도리 죔죔 한 번만 하더라도 ‘우리 아이는 천재구나.’라고 자축하면서 아이에 대한 큰 기대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어느 유치원의 원장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우리 모든 원의 아이들이 전부 천재인 줄 아세요. 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점점 ‘내 아이는 아니구나?’를 뒤늦게 깨닫게 되신답니다.”

참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저희 아이도 33개월에 한글을 다 읽을 줄 알았고, 영어도 현재 3학년에 AR11단계를 넘었으니깐요. 하지만 저희 아이도 모든 분야를 다 잘하는 천재는 아니었어요. 피아노나 수학은 정말 가르치기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분야 중에 하나거든요.

 제가 학원 강사로 재직하던 시절 강사님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이 있어서 저는 아이를 스스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우리 어릴 때와는 달라진 공부 방법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아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0대에 들어선 아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공부를 아니, 학원을 정말 많이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유는 학업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직장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다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에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던 독서와는 점점 담을 쌓아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학습량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정작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독서와 운동은 저 멀리 뒤로 밀려나서 시간이 남으면 한 번 하든지 말든지 뭐! 하는 식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가 공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잠깐 우리는 그 상태로 멈춤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무엇이 가장 중요한 점인지를 서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흐른 후에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독서와 운동을 다시 중점에 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요.

이제 이 책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세 분의 작가님들께서 모여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독서법을 소개해 주시고 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이렇게 국어 독서법과 영어 독서법이 나란히 소개되어 있다.

진작에 이렇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책을 만났더라면 아이를 교육할 때 훨씬 더 착오 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가르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책과 영어책은 쓰인 문자만 다를 뿐 딱히 크게 다른 교육방법을 요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인지 아닌지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문적인 시각으로 국어책과 영어책을 접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아이들이 힘겨워하지 않고 즐겁게 자기 주도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지와 더 나아가 골고루 영역을 넓혀 읽는 방법과 독후 활동까지, 가장 중요한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독서는 왜 해야만 하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현명하고 명쾌한 답변을 서술해주고 있다.

책의 중간 부분까지에서는 국어책과 영어책을 어려서부터 학년별로 잘 읽도록 도와주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하는 내용들이 마치 잘 닦여진 길의 편안함을 만끽하면서 주행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질 만한 설명들이 쭉 잘 이어져 있다. 그리고 국어와는 달리 영어 읽기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 및 비교를 통해서 까다롭고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복잡한 관계들까지 깔끔하게 연결시켜 주어서 낯선 용어에도 당황하지 않고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국어책과 영어책을 학년별로 권장도서를 선정해서 소개해 주고 있어서 막연한 책 고르기에 소중한 꿀팁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책을 읽고 나서 필요한 부분인 그리고 가장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인 독후활동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져 있다. 여러 가지 독후활동 중에서 아이들이 클수록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글쓰기이데 이 책에서는 글 쓰는 방법 및 절차와 함께 첨삭하기 방법까지 가장 궁금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고 있다.

책은 선배가 사랑하는 후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 물씬 드는 멋진 책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수많은 정보의 바닷속을  헤매면서 시간 낭비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는 그만 멈추어 서서 천천히 읽어보고 정착해서 앞으로는 편안하게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든든한  항해사 역할을 하는 특별한 책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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