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푸른 빛을 낼 시간

아! 이제 내가 곧 또 다른 푸른빛을 낼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슬픔이 맞닿은 하늘에는 파란 구름이 흩어지고 있었다.

마치 나의 슬픔도 곧 사그라질 것을 예감하는 듯이.


누군가는 삶을 살아간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삶을 버틴다고 하고

또 다른 그 누군가는 삶을 자연에 맡기며 흘려보낸다고도 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다른 방식으로 디가오지만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역시 사람들은 또 각자 자기만의 색상으로 이러한 상황을 버티고 지키고 겪어나간다.


속상한 일은 생각보다 늘 우리 가까이에서 맴돌곤 한다.

하지만 그 일들을 일상적으로 바라보는지 매 번 새롭게 겪어내야만 하는 힘든 일로 바라보는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비가 오면 때가 되니 찾아오는구나. 그리고 곧 그치겠구나!' 이러한 사실은 잘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삶에 다시 촉촉하게 차가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마음의 우산을 펴며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작은 방어막을 장착한 채 잘 견뎌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내게만 비가 세차게 내리는구나! 견디기 지겹고 힘들다.'라면서 자신이 우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채 홀로 외로워하며 우울하게 그 차가운 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당신을 둘러싼 상황이 괴롭고 갑갑하게만 느껴진다면 고개를 돌려 주변을 잠시 살펴보며 자연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다.

지나가다 발에 밟히고 치이는 잡초 조차도 자신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위기들을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잘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그 수많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푸른 녹빛을 얼마나 멋지게 표출해 내고 있는지를 새롭게 느끼게 된다면 당신도 당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 아마도 새로운 반향이 생기리라 믿는다.


당신에게 또 힘든고 큰 고통이 왔다고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 주변의 푸른빛들과 마주해 보자! 그리고 또 느껴보자.


'아! 이제 내가 곧 또 다른 푸른빛을 낼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하면서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균형의 파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