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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n 02. 2023

글루틴과 함께한 5월-회고

리사의 love yourself

아니, 벌써 4주가 지났나요?

오늘이 글루틴 6기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처음 글루틴 1기를 할 때는 한주 한 주가 힘겨웠었다. 매일 글을 발행해야 하는 압박이 컸었고 무엇보다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노트북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한참을 공백의 스크린에 깜박이는 커서를 보며 눈싸움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는 시간이 지나고 함께 하는 위력을, 그 큰 유대감을 다시 실감한 5월이다.


글루틴 속에서 글을 쓰면 거대한 안도감과 평온함이 있다. 어떤 글이든 서로 응원해 주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느낌이 좋다. 지역도 다르고, 하는 일도, 나이도 많은 것들이 다르지만 글로 모여서 하루를 살아가며 갖는 인생 경험과 통찰들이 글로 쏟아진다. 그리고 서로 그 보석들을 축하해 주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또 알아 봐주는 느낌일까.


때론 여유가 없어서 내가 쓴 글 속에서만 머물다 가는 날도 있다. 또 어떤 하루는 함께 하는 작가님의 글 속에서 폭 안겼다가 나오기도 한다. 때마침 필요했던 그 말들과 용기가 그곳에 있어서 늘 헛헛했던 가슴이 채워졌다.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날, 그런 비슷한 마음을 만난다. '당신도 그러셨군요, 참 애썼어요.' 오늘 하루도 참 애틋하게 글 포옹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 가득이다.


글루틴 6기 동안의 나를 돌아보니 참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예전, 1,2기 때와 사뭇 달라진 나. 더 많이 단단하고 사랑이 좀 더 채워진 것 같다. 글을 쓰며 발견한 버려진 수많은 나와 만나서 더 큰 내가 되어가는 축복이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자유로워져 간다. 나를 알면 알수록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자기 발견, 자기 수용 속에, 그 모든 절실했던 버려진 삶의 조각들이 이제 서서히 맞아간다.


그때 그와 아프게 헤어짐을 했던 그 조각은 이렇게 그림이 그려지고, 다른 조각은 다른 쪽으로 들어와서 비로소 자기 자리를 찾는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라는 '걸작'을 채워가는 느낌이 참 행복하다. 아프고도 행복한 순간들을 5월에 많이 만나 보았다. 글루틴 속에서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며 그 만의 '멋진 걸작'을 그려가는 글벗을 만난 행운도, 행복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축복이다. 가진 축복을 헤어리며 이렇게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회고록을 쓰며..



오늘도 함께 빛나던 순간에 감사와 사랑을 담아본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매 순간  '자기다움'으로 빛나며 살아가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충분한, 소중한 별이니까요.



함께 해요. 앞으로도 쭈욱 글쓰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삶이 곧 내가 쓰는 글이 되고, 내가 써 내려간 글이 곧, 내가 원하는 삶을 선물하는 기적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나눠 주신 감사한 글들 덕분에 따뜻했어요.. 감사합니다. 말로 다하지 못할 감사를 전하며.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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