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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워하는 것

리사의 시에 담긴 시선

by 김리사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반짝이는 햇살과

햇살 입은 바람이 산들 불어오는 그 순간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당신의 고운 향기

그 바람에 실려오는 찰나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것은

찰나가 영원처럼 멈춰버린 그 공간

그 공간 속의 당신과 나


반짝, 물먹은 보석 하나 가

당신 눈에 박혀

내 눈도 흐릿해지던 그날,


우주가 이대로 닫힌다고 해도

두렵지 않던,


나에겐

그대라는 별이

우주보다 더 크게 빛나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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