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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Sep 18. 2023

무엇을 해도 다 괜찮아

리사의 love yourself

오늘은 삶이 꽉 막혔다 생각이 드는 친구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열고 글을 쓴다.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나보다는 타인에게 맞춰 살아가는 나와 같은 친구들이 참 많다. 본인이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른 채 어느 순간 삶에서 '나'는 없고 온통 '타인에게 맞춰진 나'를 발견하는 순간 삶이 그렇게 외롭다.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삶인가? 다시 이런 질문을 던진 채 아침을 무겁게 연다. 왜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게 되었을까? 내면에서 너무 힘들다는 소리를 보내와도 도무지 알아봐 주지 않는다. 하기 싫은 일들, 직장생활, 불편한 관계를 참으며 살아야 하는 삶. 선택권이 없다고 좌절하며, 스스로 감옥에 갇힌 모습으로 울상 지으며 사는 모습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아도 보았다. 그때의 나는, 우리는, 왜 자신의 고통을 그렇게도 외면하고 가혹한 권위적 자아의 지배를 받으며 살게 되는 것일까? '잔말 말고 그냥 꾹 참아'라고 외치는 냉혹한 내면의 자아에게 눌려 사는 것이다. 사실하던 일을 내려놓고 다른  삶을 찾아가는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두렵고 어려운 길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이 너무나 큰 자신에게 그래도 열린 문으로 다른 삶을 모색하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다. 한 손에 두 가지를 다 쥘 수는 없는 것이니 내가 끔찍한 고통 속에 살거나, 급기야 사라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우울증, 불안장애, 공황 장애, 자살 충동 등의 정신 질환) 보다 훨씬 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얼마나 힘든 것인가.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돈 버는 일은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무의식의 관념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또한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결혼을 하고 자식이 있다면 더 벗어날 수 없는 경제적 책임의 굴레. 이 것을 해 내는 일이 결국 어른의 무게가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 현재는 빡빡하게 돈을 버는 삶을 잠시 유보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주면서 보상을 스스로에게 해 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주변에 둘러보면 이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직군도 많다. 프리랜서라서 나의 경우 쉬었다가 다시 돌아가면 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공무원, 직장인들의 경우 한번 일을 내려놓으면 다시 돌아가거나, 승진 등의 고가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삶이 고통스러워도 계속 참고 다시 하루를 버티듯 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삶이란, 돈이 좀 적어지더라도, 진정한 영혼의 울림이 있는 일, 자신의 내면의 끌림을 따라 살아가는 일이라 믿는다. 삶은 정해진 기한이 없고 늘 현재, 지금, 여기뿐이라 믿고 살고 있다. 자신과 더 깊이 소통하며 살다 보면, 결국 내면에서 답을 주게 되어 있다. 어떤 일을 하면 내 내면에서 큰 감동과 만족감을 주는지 그것에 집중하는 삶이 물과 같은 삶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삶이 편안하게 흐르는 경험이 결국 그 지점에서 피어난다. 진정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일을 통해 감동과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그래서 더 자신을 알아가는 자기 발견과 사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때그때 올라오는 마음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주는 책을 읽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건강을 챙기고 좋은 것들을 먹어 보자.



지금은 지옥 맛인 그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결국 다른 누군가가 아닌 당신이 스스로를 해방시켜 줄 수 있다. 당신을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느낌으로 대답을 전해오는 그 일을 찾아 조금씩, 내 발걸음으로 나아간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세상도 시무룩해진다. 결국 우주는 우리라는 하나를 위해 존재하고, 우리가 자기 사랑을 잘 배워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삶은 사건과 사람들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것이다. 오늘 나를 힘들게 한 그 일과 사건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마음을 달리 먹어 보자.


그 무엇보다 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었으면 한다.



나부터 오늘 그런 날이 되었나 자문한다. 적어도,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하루였지 않나 싶어서 안심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글쓰기로, 그 무엇이 되었든 활발하게 내면 소통 작업을 다들 해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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