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열네 살 너의 생일
리사의 love yourself
꽃보다 더 예쁜 너를 보며
엄마는 가끔 조용한 함박 미소를 짓는다
엄마 아빠에게 와 줘서 고마워
열네 살 너의 생일
문득 어린 시절 너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지나가는구나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미숙하던 엄마에게
모든 처음을 안겨 줘서 고마워
첫 엄마가 되던 날,
첫 유치원 발표회,
첫 입학, 졸업
눈가가 찢어져서 성형외과에서 마취주사에
고통스럽던 날의 우리,
벌벌 떨던 너의 안과교정수술까지
그 모든 좋고 아팠던 처음을 너와 함께 해서
고마워
엄마가 사실, 엄마의 엄마와도 그랬고
어떻게 잘 지내는지 몰라서 너와도
미숙한 것 같아
엄마에게 너는 너무 과분한 딸이야
늘 밝고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엄마도 너도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답게 즐겁게
추억 쌓으며 살아가자..
엄마의 14년 전 오늘에
축복과 경의를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내 주려고 해
그때, 너도 나도 참 수고했어..
너무나 대단했어.
우리가 만난 날..
세상 가장 귀하고 값진 날
앞으로의 너의 모든 날을 한결같이
축복해.
사랑한다
꽃보다 예쁜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