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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Nov 02. 2023

꽃다운 열네 살 너의 생일

리사의 love yourself

꽃보다 더 예쁜 너를 보며


엄마는 가끔 조용한 함박 미소를 짓는다

엄마 아빠에게 와 줘서 고마워

열네 살 너의 생일


문득 어린 시절 너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지나가는구나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미숙하던 엄마에게

모든 처음을 안겨 줘서 고마워


첫 엄마가 되던 날,

첫 유치원 발표회,

첫 입학, 졸업

눈가가 찢어져서 성형외과에서 마취주사에

고통스럽던 날의 우리,

벌벌 떨던 너의 안과교정수술까지

그 모든 좋고 아팠던 처음을 너와 함께 해서

고마워


엄마가 사실, 엄마의 엄마와도 그랬고

어떻게 잘 지내는지 몰라서 너와도

미숙한 것 같아


엄마에게 너는 너무 과분한 딸이야

늘 밝고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해


엄마도 너도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답게 즐겁게

추억 쌓으며 살아가자..



엄마의 14년 전 오늘에

축복과 경의를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내 주려고 해

그때, 너도 나도 참 수고했어..

너무나 대단했어.

우리가 만난 ..


세상 가장 귀하고 값진 날


앞으로의 너의 모든 날을 한결같이

축복해.


사랑한다

꽃보다 예쁜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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