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려다 말고

리사의 LOVE YOURSELF

by 김리사

제목을 쓰고 시작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제목을 쓰려다 말고, 그냥 써보자. 하고 마음을 열었다. 괜찮다.

제목을 붙여 제목에 부합하는 글을 쓰려 애쓰는 일이 어쩌면 글을 써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닐까? 요즘 나는 요즘 날씨처럼 그렇게 변화무쌍한 마음을 겪고 있다.


물론 넓은 시선으로 보면 나는 정말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과거의 심각하고 우울하던 마음이 많이 옅어졌고, 자주 평온하고 즐거우며, 가끔 슬픔에 잠긴다.


계속 나의 마음을 관찰한다. 나라는 존재를 관찰자로 바라본다. 그녀는 여전히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지만 사랑스럽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며 변한 것들 중 하나. 모든 감정들이 귀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늘의 마음을 만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참 감사한 일이다. 어떤 마음도 봐줄 수 있는 것. 그것만 한 자기 사랑과 치유가 또 있을까?


퍼내도 퍼내도 나올 것 같은 마음의 고통들이 밑바닥이 보이는지 이제는 더 투명하고 더 강렬하다. 거의 다 온 것이다.


나는 텅 빈 눈이 되어, 관찰자가 되어 그렇게 삶을 보려 한다.


노트북 앞에 앉기 전에 꽉 막힌 마음을 만났고 풀어야 할 것들이 있어 글을 푼다.

때론 아무리 좋은 글을 읽는 것보다, 그냥 한 줄 진심 어린 내 마음을 적어 보는 일이 훨씬 마음에 위로가 된다. 자기 자신을 해방시켜 주기 때문이다. 막히게 한 마음을 봐주면 그것이 곧 자유고 행복이다.


뭘 하든 사랑스러운 아이 바라보듯 그 보는 눈이 있다. 다른 이가 그렇게 봐주면 그제야 열어줬던 그 행복의 마음을 이제 내 스스로가 열어준다. 누군가는 필요하지 않다. 그저 나와 나. 내 안의 나를 사랑스럽고 자애롭게 봐주는 눈을 다시 기억하는 일이 자기 사랑이다.


그 안에서 마음을 요동시키는 수많은 사건을 겪는다. 그 일들은 내 무의식에 새겨진 감정들을 봐주라고 일어난다. 더 봐주고 풀어주며 자유로워지라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신기하게도 하나씩 마음을 만나 안아주고 봐주고 풀어주니 그 마음은 나를 떠나고 투명해진다. 어제 본마음은 강하게 나를 거절하는 마음에 대한 슬픔과 분노였다. 그것은 분노였다. 몸이 좀 부들부들 떨리기도 했다. '감히 어떻게 그러지'라는 마음도 올라온다. 나는 거절받아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있었다. 나는 꼭 사랑받아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은 다 좋게 받아들여 주길 바라는 내가 있었다


그럴 수는 없다. 항상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떻게 내 모든 선택과 행동과 언어가 다 수용받겠는가, 그러나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안아주는 것이었다. 알아봐 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 마음으로 어제는 진하게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다 떠났다. 아주 가볍고 명쾌하게 오늘을 산다. 그 마음을 비춰주려고 그 일이 일어난 거구나. 점점 선명하게 나는 보고 있다. 내 마음을. 그리고 듣는다. 내 안의 목소리를.


다 괜찮다. 어떤 일도 다 괜찮다.


신비로운 지구별 여행


그렇게 더 내 마음에 솔직해지는 중이다


이제 더 이상 깊은 무의식에 처박아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제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어 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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