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리사의 love yourself

by 김리사

임사체험 후에 영성가의 길을 걷고 있는 아니타 무르자니, 그녀의 저서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 책 제목이 떠올랐다. 문득 오늘 아침, 나의 상태가 바로 그러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녀는 임사체험을 하고 난 후, 그렇게 모든 것이 달라진 삶을 살고 있으며,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에 맞은 변화다. 그 변화는 서서히, 그러나 깊고 거대하게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한 줄 글이 시작되면서 오늘날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진 아침을 맞는 기쁨이 있다. 그 고통받던 시절, 한 줄의 글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아마 이 세상 사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대체 그 모든 고통이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무의식이 바뀌면 현실도 바뀐다는 마음공부의 공식 이론. 그 시절 나는 외쳤다.


"도대체, 내 현실은 언제 바뀌는 것입니까? 이렇게 애쓰고 있는데도 왜 내 현실은 이 모양이냐고요?"

"왜 나는 계속 살고 싶지가 않은 것입니까?"


이렇게 하루하루 울부짖음으로 고통을 토해내던 나는 기억의 저편으로 스르륵 사려졌다. 내가 써 내려간 그 모든 글 한 줄 한 줄을 만나, 그 시절 내 고통체는 종적을 감추었다. 서서히, 그러나 단단하게 나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나를 떠났다.


"어떻게 감정이라는 것이 형체도 없는데 나를 이토록 진하고 찌릿하게 훑고 지나갈 수 있지?"

"너는 무엇이니?"


이런 질문을 품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그를 만나 계속 계속 아팠다. 그 또는 그녀는 얼굴을 교묘히 바꿔가며 내 삶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왜 나는 고통스러운 줄 뻔히 알면서 관계를 끊지 못할까?' 나는 알고 있었다. 그와 그녀들은 다 똑같은 것을 깨우쳐 주려고 내게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관계 속에 나는 아프고 또 아팠다. 그보다 더한 바보 등신이 따로 없었다.


그들은 하지만 그들의 미션이 있었던 것이다. 자기사랑의 힘이 바닥인 내게 그들이 내게 했던 것들. 마구 짓밟아주는 일. 그로서 내가 나를 아끼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바로 '자기 사랑'. 자기 사랑을 가르쳐 주러 온 것이었다. 어떻게 내가 나를 보호하고 아껴줘야 하는지를 고통이란 이름으로 찾아와 알려주고 떠나길 반복.


그렇게 마지막 고통체를 떠나보내며..

나는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바탕 내 몸 여기저기를 누비며 거대하게 찌르륵거리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사라졌다. 가끔 미쳐 다 못 빠져나간 남은 미세한 전기 작용 같은 것이 내 몸속에 남아 꿈이 아님을 알려준다.


"나 알지? 그때 그, 나.. 날 잊지 말라고.."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이 그 감정체가 마지막으로 몸을 부르르 부르르 떨며 나를 떠나간다.



그렇게 떠나갔다.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평온이 뭔지 몰라도 제발 좀 내 삶 속으로 찾아오라 그렇게 외치던 '평온'.

드디어 나는 그녀의 손을 잡은 것이다. 여기까지 오느라 참 애썼을 그녀.. 그 평온

소중하게 찾은 평온에게 오늘은 진한 포옹을 아끼지 않겠다.




그날 쓴 글 한 줄.

"나 좀 살려 줘 제발.."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내 주변에는 나처럼 글 쓰는 사람들이 생겼고, 나처럼 인생을 서서히 그러나 단단히 바꾸어가고 있다. 글을 쓰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군가에게


나의 그날의 한 줄이 시작되길 바란다.



어서 그에게 그 한 줄의 축복이 내려, 오늘날 내가 얻은 그 평온의 포옹을 만끽하시길..



나의 오늘 한 줄은 이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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