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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Nov 28. 2022

풍요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글쓰기와 풍요로움에 대하여

  

풍요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코로나 시즌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한 나만의 탈출구를 찾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닉네임을 풍요로운 리사로 정한 후 거의 3년이 흘렀다. 풍요롭다는 말이 다시 내 이름 앞에서 각인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잘 만들어진 카피라이트가 가지는 힘을 이해한다. 스스로를 풍요로운 리사라고 명명하자 모든 '풍요로운'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내 이름 리사가 떠오른다.  말이 지니는 막강한 함을  또 나의 닉네임 앞에서 느껴본다.




그렇게 풍요로운 리사가 되어 일상을 산다.친구들과 오랜만에 창원에서 1박 2일을 즐겁게 보내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아침이다. 놀면서도 늘 나를 따라다니는 나의 일상과 글쓰기 과제가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나만의 글쓰기 과제. 글을 쓰지 않은 날을 마음이 불편하다. 뭐라도 주제를 가지고 써야 하루를 잘 보낸 것 같은 강박이 생긴 것 같다. 긍정적인 강박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좋은 글에 대한 강박은 좋은 글을 읽는 순간 부러움과 다짐으로 마무리가 된다. 박웅현 작가의 책으로 오늘의 글쓰기 키워드가 열린다.



좋은 글을 읽고 감상을 쓰는 과정에서 오늘의 내가 탄생했으며, 지금의 자아는 글쓰기를 시작하며 탈바꿈한 자아이다.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이제 힘들어진다고 해서 우울에 풍덩 빠진 채 세상 밖으로 사라지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나에겐 이것이 무엇보다 큰 해방이었다. 나에게는 글을 쓰고 소통하는 공간이 있으며 섬세한 내 감정의 밑바닥까지 보여 주어도 안전하다는 믿음이 생겼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글을 통해 나를 표현해도 괜찮다는 경험이 쌓여간다. 때론 장황한 말보다 짧은 한 문장이 주는 힘이 더 크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작가의 책 속에서 오늘은 풍요로움에 대한 그 만의 표현을 만나 반가웠다. 풍요로운 리사라는 또 다른 나의 정체성 앞에서 (리사는 나의 본명이 아닌 새로운 이름이기 때문이다.) 풍요롭다는 것이 아래와 같이 설명된다는 것이 반갑기 그지없다.




풍요로움이라는 것은 결국 감수성과 감성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풍요에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존재할 것이다. 다만 그 모든 풍요 앞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풍요를 풍요로 인식하게 되는 힘은 감수성과 감성이라는 말로 이해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스스로를 풍요롭다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나는 이어서 나온 박웅현 작가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풍요로움은 결국 행복과 이렇게 연결이 된다.



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풍요로움도 역시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누군가에겐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는 환경이 그 누군가에겐 부족하기 짝이 없다. 결국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을 선택할 것인지, 불행을 선택할 것인지는 그의 몫이다. 마찬가지로 풍요로움을 볼 것인지 결핍을 볼 것인지도 그의 선택이다. 나는 풍요로움을 선택했고 내 무의식 깊숙이 이 풍요로움이 자리 잡길 바란다.




항상 잘 되진 않지만 이렇게 내게 풍요로움은 나의 감수성과 감성으로 채워져 간다. 쓸 돈이 풍족하지 않아 우울해지다가도 다시 내가 가진 풍요에 집중하니 마음이 밝아진다. 밝아진 마음이 내가 하는 일에 더 도움이 되고 그 기운으로 더 좋은 일을 끌어당긴다. 결국 내 마음의 풍요가 결핍을 감싸 안는다. 풍요로운 리사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무엇으로 명명하고 싶은가?
어떤 수식어를 사용할 때 마음이 밝아지는가?



오늘도 당신의 마음과 더 친해지면서 결핍된 마음마저도 사랑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밝은 날이 되길 바란다. 박웅현 작가의 말처럼, 언제나"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당신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행복과 풍요를 발견하는 소중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온하세요.




풍요로운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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