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리사 Nov 05. 2022

나만의 버킷리스트 100개 쓰기

풍요로운 삶을 위한 치유의 서재

코로나 이후 각자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연히 인연들이 모였다. 서로 접점이 전혀 없이 살아가던 우리가 '창원 걸스 북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된 것이다.
(나중에 이름을 '불편한 북클럽'으로 바꾸었는데 덧붙이자면 자꾸만 가고 싶은 불편한 북클럽이라고하고 싶다. '불편한 편의점'책으로 북토크를 하면서 다들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 우리 북클럽도 그런 방향으로 흐르고 싶어 정한 이름이었다.)


방향을 잃고 깊은 우울감에 시달리던 내게 정말 큰 도움이 된 북클럽이었다. 책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후 그리고 마흔에 접어 들면서 마음공부와 영성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이후 소울의 여행을 믿게 된 나는 우리는 우연이라기 보다는 필연으로, 이미 만나게 될 인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삶이라는 여정의 막다른 모퉁이에 다다랐을 때, 서로의 앞 길을 비춰 줄 등불이 되어 줄 그런 인연들이 아닌가 한다. 많은 시간을 책으로, 삶 앞에 펼쳐진 사건들을 주제 삼아서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다.울고 웃으면서, 성장한 시간이었다.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안주할까 봐, 꿈같은 것은 잃어버리고 그냥 편안한 삶과 타협할까 봐 두려움을 안고 사는우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애초에 편안한 삶은 없다.



삶은 각각, 지구별에서 배울 레슨을 안고 출발된 것이며 종착지에는 스스로 찾은 결과물을 들게 될 것이다. 쉽고 편안한 길은 애초에 없으나 어떻게 이 험난한 길을 현명하게 잘 지나갈 수 있을지 답을 주었다. 함께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이, '그 함께 함'이 곧 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답지가 다르지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배우게 한 시간이 북클럽 3년이었다. 3년간의 활동 후 잠시 각자 2~3개월 휴가를 가진 후 다시 모였다.

역시 소울이 통하는 인연임에 틀림없다. 일곱 명이 다 똑같은 것을 느끼진 못하더라도 북클럽 이름으로 모인 우리라서 참 고맙고 각별하다.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이 그 만의 답일 테니,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부터가 먼저..)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앞두면서, 숙제를 받았다.


버킷리스트 써 보기이다.
무려 100개이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들을 써보는 것인데 100개를 쓰려면 정말 상세하고사소한 것들이 다 나올 것 같다. 그것을 쓰는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내 욕구를 아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배운 3년이기에 이번 과제는 정말 꼭 한번 해내고 싶은 과제이다.


버킷리스트 100개를 써 내려가보자!

어떤 삶을 내가 꿈꾸고 그리고 싶은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깊숙한 곳에 숨겨진 나의 진솔한 마음과 만나서 뜨거운 눈물이 흐를지도 모를 일이다.



장담하건대, 안될 것 같아서 포기해버린 꿈들, 유치해서 버렸던 소망들, 그 모든 것들이 튀어나오며 다시 희망을 품을 용기를 줄 것이다. 하루를 살든, 한 달을 살든, 십 년을 살든, 백 년을 살든 하고 싶은 꿈들이 많은 사람은 그 꿈과 닿기 위해 다른 선택과 행동을 할 것이다.



오늘부터 하니씩 하루 하루 100개를 향해서 한 번 써보자.



미래를 위한 시간처럼 보이는버킷리스트 작성이 사실은 현재를 더 잘 살게 해 주는 작업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상하는 만큼 우리는 현재를 펼쳐낼 수 있기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스로 빛이 되는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