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이야

리사의 마음 카페

by 김리사

<괜찮아지는 중이야> 김리사



오늘은 이유 없이
마음이 조금 무거워
괜찮은 척 웃어 보지만
숨은 자꾸만 길어져

창가에 앉아 커피를 식히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세상은 아직
나를 재촉하지 않네

울어도 괜찮고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지금의 나는
고장 난 게 아니라

괜찮아지는 중이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나는 충분해

괜찮아지는 중이야
빛은 아직 멀어 보여도
어둠 속에서도
나는 나를 놓지 않았어

사람들 사이에서
투명해져 사라져 가
나만 멈춘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해

하지만 숨을 고르고
다시 한 걸음
작은 나의 속도로
세상에 닿아 봐


아무도 몰래
나 자신을 안아주면
이 밤도
조금은 짧아질 거야

괜찮아지는 중이야
넘어져도 괜찮아
상처가 있다는 건
살아왔다는 증거니까

괜찮아지는 중이야
울음 끝에 남은 건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작은 용기 하나

다 잘될 거라는 말 대신
같이 있어 줄게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너는 이미 충분해

괜찮아지는 중이야
오늘 여기까지 왔잖아
이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
너는 아주 대단해

괜찮아지는 중이야
지금 이 순간
나는 내 편이야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지는 중이야


https://youtu.be/XMuxpMSKqYI?si=U0wBHyz_ijROQK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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