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마음 카페
오늘은 지난 추억을 꺼내와 글을 써본다.
마음아, 안녕? 그 시절의 마음을 꺼내어 글로 펼쳐 주면, 이내 떠나갈 것이기에.
"잘 지내?"
누군가 건네는 평범한 안부 인사에 오늘도 습관처럼 '괜찮다'는 가면을 쓴다. 사실 괜찮지 않은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나는 다정한 말들 대신 서글픈 선율이 흐르는 노래 뒤로 숨어버린다. 이어폰 너머로 흐르는 멜로디는 나를 보호하는 작은 성벽이 되고, 나는 그 안에서 오직 나만의 시간을 견뎌낸다.
혼자 남겨진 시간, 나는 습관처럼 우리의 대화창을 열어본다. 이미 오래전 멈춰버린 대화들을 하나씩 소리 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차마 삼키지 못한 감정들을 되새김질한다. 화면 속에 머물러 있는 네 글자들을 마음속으로 불러와 삼키다 보면, 가슴 언저리가 서늘하게 메어온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썼다 지우길 반복하는' 일뿐이다. 커서가 깜빡이는 빈 화면 위로 조심스럽게 적어 내려간 진심 한 마디. 하지만 그 말은 전송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공중에 걸려 길을 잃는다. 하늘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가, 결국에는 원래부터 없었던 일인 것처럼 투명하게 부서져 사라진다.
우습게도 우리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사이다. 그런데 왜 이 지독한 그리움은 그림자처럼 내 하루를 졸졸 따라다니는 걸까. 시작이 없었기에 끝도 낼 수 없어서, 내 마음은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너를 향해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한다. 너도 나와 같을까. 너 역시 나에게 보낼 문장을 고치고 고치다가, 결국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나라는 존재를 지워내고 있을까. '보고 싶다'는 말, '그립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그 말들이 혀끝을 맴돌다 이내 사라진다.
이제는 안다. 더 이상 너를 볼 수도 없고, 너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갈 수도 없다는 것을. 내 마음은 이미 너를 향해 달리는데, 너라는 종이는 이미 멀리 날아가 버렸다. 전송되지 못한, 아니 차마 보내지 못한 무수한 문장들 사이로 무겁게 내려앉는 어둠을 본다.
그렇게 나의 하늘이 닫힌다. 너를 담았던 창문이 닫히듯, 고요하고 적막하게.
https://youtube.com/shorts/SAbjBXuKCLg?si=CHoHRlo48pBOmWBq
보내지 못한 문장, 김리사 작사, suno AI 곡
오늘도
괜찮은 척
잘 지내냐는 말 대신
이 노래에 숨어 보네
너와 나눈 대화 하나를
불러와 삼키는 시간
썼다 지우길 반복하는 말 한마디
하늘에 걸려 멈춰버린 말 한마디가
투명히 사라지네
원래 없던 것처럼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랑인데
왜 그리움이
내 하루를 따라 다닐까
너도 가끔
문장을 고치다 말고
나를 지우고 있을까
보고 싶다는 말이
그립다는 말이
오늘도 맴돌다 사라져
다시 볼수 없을것같아
나
다시 쓸수 없을것 같아
널
그렇게
보내지 못한 문장들 사이로
하늘이 닫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