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랑 얘기 좀 해볼까?

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by 김리사
리사, 세상을 좀 가볍게 생각해 봐요!



글쓰기로 알게된 분과 이런 저런 속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흥미로운 대화가 4시간이나 오갔는데, 나는 내 삶의 고통 파트를 속시원히 앉은 자리에서 털어냈다. 그 분이 내 이야기를 들으며 한마디 남겨 주셨다.


"리사, 세상을 좀 가볍게 생각해 봐요!"


'내가 세상을 너무 무겁게 생각해서 힘들었나?' 뭔가 갸우뚱하며 스스로 되물었다다. 그곳에는 '내가 쓸모 이상의 무게를 달았나?' 가 담긴 질문이 있었다.


그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아니오,' 였다.


그간의 무게는 필요한 무게의 고통이었으리라.

세상에 필요없는 시간은 없다고 한다. 내가 과하게 가져와 무겁게 여겼던 고통도 다 그만한 쓸모가 있었으리라. 그렇게 나는 내 지난 시간에 대해 긍적 해석기로 해석을 마쳤다.


'어랏, 그러고 보니, 나 정말 많이 변했네..'


어느순간인지 몰라도 내 세상의 필터는 온통 '자기 사랑', '자기 긍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예전의 나라면 또 어김없이 자책 시간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래, 나같은 사람은 이렇게 삶을 무겁게 사는 구나, 나는 왜 저들처럼 긍정적이지 못할까, 바보같아, 그런 내 모습이 또 싫어,' 등등의 독백은 내 익숙한 감정 습관이었다.


내가 바뀐것을 알아차린 것은 그 지인의 조언을 대하는 내 자세 뿐만 아니라 삶의 구석 구석에 나타났다. 뚱뚱한 내 몸을 보며 하던 무자비하고 악랄한 비난은 이제 사랑으로 돌아섰다. '리사, 몸이 무거우니 너무 힘들지? 네 건강이 우선인데 너무 힘들겠구나, 네가 이 세상에 할 일들이 얼마나 귀하고 많은데, 몸을 잘 돌봐야 그곳에 갈 수 있어. 힘내 봐..일단 건강하게 먹고, 술을 좀 줄여 보는게 어때?잘 해낼거야..' 이를테면 이런 착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를 만나는 것이다.


그런 목소리가 이제 힘을 가져서 음식 습관도 바뀌고, 어떤 결과를 내라고 종용하는 목소리도 사라졌다. 이 모든 긍정성은 기분 좋은 변화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분을 주었다.


'아.. 이제 내 내면이 하던 나레이션이 고통을 곱씹는 일에서, 사랑을 찬미하는 것으로 바뀌는 중이구나..'

기분 좋은 알아차림의 순간이다.


그렇게 나는 이제 지난 내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맞는 이 대전환의 시기가 몹시 설렌다.


이제는 고통을 떠나보내고 사랑을 말할 때가 왔나보다. 내 삶에 찬란했던 그 예쁘고 귀했던 사랑의 장면들을 불러와야겠다.


내 삶에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 나의 '그 미대생 오빠'부터 소환할 참이다. 얼마나 그 시간의 내가 예쁘고 귀한 순간들을 보냈는지 다시 만끽할 것이다. 사랑받던 시간은 언제나 떠올려도 따뜻하다.


"그래, 첫 시작은 이 문장이 좋겠다."



"오빠, 그림 잘 그리니까, 내 모습도 좀 그려줘..궁금해.."



오빠는 잔뜩 당황한 기색으로 나를 그리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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