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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an 26. 2023

아직 외롭다고 하는 너에게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누가 당신을 그곳에 가두었나요?
문은 이미 열려있습니다.
나아가세요.




나의 이름은 자유

- 외로움의 방에 갇힌 당신에게.


무엇이 당신을 외로움 속에 가두었나? 삶은 무엇 하나도 당신을 속박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의 마음속 그 생각들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을 뿐... 현실은 당신의 무의식의 마음이 비추는 거울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생각들로  하루를 열었나? 그 마음이 오늘 당신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오늘 내가 연 하루의 시작은 어제 남은 생각들의 잔상들이었다. 후회이고 미련이었다. 무겁기만한 마음 앞에 희망이 떴다.


 아침에 해가 떠오르면서 밝아진 방 안의 온도와 햇살이 다시 나를 살게 한다. 왜 그토록 무거운 마음으로 나의 일을 대하고 나를 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냥 가볍게 툭툭, 그렇게 털어버리고 그도 그리고 나도,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들이 나에게 밀물처럼 밀려든다. 내가 해내야겠다고 다짐하고 마음먹은 일들이 다시 썰물처럼 떠밀려 나간다. 그리고 이내 조용한 바다가 되어버렸다. 원래 나는 그냥 바다인데.. 계속 물방울이 되어 나를 속박한다. 작은 물방울 하나가 되어 외롭고 슬프다. 바다까지 갈 길이 너무 아득하여 그를 기다리는 것이다. 바다가 되고 싶어서.



 떠올려 보니 내가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다 삶을 체험하고 더 큰 나의 존재를 확인해 가는 배움의 여정이다. 수많은 어리석고 황당했던 일들이 나를 스치고 지나갔고, 일부는 아주 깊숙하게 내 안에 둥지를 트고 몇 날 며칠을 그렇게 기거하다 갔다. 오늘 나는 내 안에 둥지를 튼 그 묘한 생각들을 바라본다. 도대체 네가 무엇이 건데, 나에게 이렇게 깊이 뿌리 박혀 떠나질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다가 그것이 말을 걸어온다. '내가 널 안 떠난 것이 아냐, 네가 날 안 보내 준 거지.. 네가 나를 너무 강력하게 안아버리니 내가 어떻게 널 떠나겠니.. 아직도 모르겠어? 이미 너는 나에게서 배울 것을 다 배웠다는 것? 그것이 바로 절대적 사랑이야.. 그냥 이유를 묻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좋은 것 말이야.. 네가 거대한 사랑이 되어 나를 휩쓸어 버려서 나는 그냥 네가 되었는데 너는 아직도 나에게 사랑하냐고 물어오니, 얼마나 우스운 거니? 내가 그냥 너인데.. 날 사랑하냐니... 내가 그냥 너야... 네가 그냥 나고... 그래서 둥지를 틀고 나에게 기거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이제 조금 알겠다.. 오늘도 나는 나와 대화를 한다. 내 마음이 건네오는 소리를 듣는다. 모든 관계에서 오는 섭섭함과 쓸쓸함, 허전함, 그리고 사랑 가득한 그 마음도 실은 다 내 안에서 보는 나의 모습들이다. 내가 나에게, 또다시 온전함을 보낸다. 그냥 인정 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너는 이미 전체이고 거대한 우주라고... 그렇게 애써서 사랑과 인정을 찾으며 헤매지 말라고 한다.



이렇듯 마음의 평온을 지켜내는 일이 나에게는 평생 화두이고, 오늘도 내가 바라는 모습의 나이다. 언제까지나, 잃어버렸다 싶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고, 다시 또 돌아오면 이렇게 나에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어리석었다고. 이 외롭고 헛헛한 마음이 물러났고 오늘은 다시 오늘의 햇살을 가득 껴안으면 된다고 말이다. 모든 해야 할 일들의 압박감을 내려놓고 다시 한번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말한다.



삶은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말을 하든지 그대로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다. 그걸 아는 나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소원하겠다. 나는 물질적 풍요를 원하고, 관계에서 오는 충만감과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으며, 나의 존재가 타인에게 작은 희망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편협한 시선에 갇혀 자기 자신을 속박하고 괴롭히고 사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당신은 너무 아름답고 멋진 존재이니 부디 스스로를 더 많이 아껴주라고..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 다시 우리가 매일을 환희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원동력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할 수 있고, 우리와 관계하는 사람 속에서 영향력 있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그 슬픔을 위로받고자 한다면 그런 슬픔으로 눈물짓는 그에게 가서 그의 슬픔을 먼저  위로해 줘 보자.. 거대한 유대가 당신을 감싸고, 당신은 결코 외로울 일이 없을 것이다. 오늘의 위로는, 어제의 그 외로운 마음을 놓지 못하고 또다시 물방울이 되어 슬퍼하였던 나에게 보내졌다. 그리고 그래서 불편했을  또 다른 나, 나의 다른 물방울 친구에게 보냈다.


당신의 마음이 어떠하든지, 그냥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임을 껴안아 버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역지사지. 아쉽고 섭섭할 것이 없는 , 자기의 자리에서 더없이 기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로 거듭나면 되는 것이다.  모든 타인은 나의 마음에 한 조각들이라는 말을 새기면서..


 타인들을 더 많이 껴안아 보는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가 거대한 사랑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 외로움 따윈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수 있도록 말이다. 자유란 스스로 가둔 외로움이라는 방에서 걸어 나오는 용기다.  문은 이미 열려 있으니 두려워 말고 그 방에서 나오자. 


당신은 이미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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