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한구절힘3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채파파 Sep 06. 2022

[나를 살리는 논어 한 마디] _ 선을 긋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 마디] _ 선을 긋다


제자가 물어본다.
"선생님의 뜻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대답한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해보다가 중간에 멈추는데, 너는 해보지도 않고 지금 선을 긋고 있구나"

<논어> 學而편 - 雍也에 나오는 염구와 공자의 대화이다.

자신의 능력이 낮기에 당신의 뜻을 좇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상대에 대한 의심 혹은 불신으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멀쩡한데 목표가 이상한 것 같아. 그래서 하지 않을건데, 이유는 내가 아니야.'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살아가면서 해보지 않고 접어버리는 경우를 무수히도 많이 만나게 된다.

실천과 실행에 대한 이유를 무던히도 많이 듣고 읽고 보지만, 언제나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된다.

나는 다 가능한 사람인데 이유는 저것에 있다.

그래서 안되겠다.'


결국은 자기합리화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황이 정리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난 후 내가 시작하지 않았던 그 일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무척이나 배가 아프고 머리까지 지끈 거리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 그때 내가 했었어야하는데..'

뫼비우스의 띠는 언제나 내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하고 있다.


'중도에 포기하면 아니간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핑계를 대고 합리화를 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든 것은 상황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좋은 뜻의 말을 좋지 않은 경우에 사용해서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 역시 핑계이고 합리화이기에.


자신이 능력이 부족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적어도 한 걸음을 떼어서 시작을 하게된다면, 설령 중간에 멈출지라도 내 스스로가 경험을 통해서 배운 인생의 자세에서 태도에서만큼은 분명한 성과가 있을 것이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은 없다.

안했기 때문에 그만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 성취되어있는 일은 누군가 성공을 했기에 성취가 된 것이다.

과연 그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이 '나는 능력이 부족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임했을까?

태산을 한 번에 넘지 못했다면 다음에 또 넘으면 된다.

처음에 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결국은 내가 넘을 수 있겠다는 마음의 태도와 함께.



모든 것은 마음가짐이며 기세다.

해보지도 않고 선을 그어버리는  순간,

어쩌면 영원히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면 능하지 않은 것은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4시간만 일한다] _ 두려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