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1학년때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꿈이라는건 그때도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범대였지만 임용고시에 큰 뜻이 있지도 않았죠.
여름방학이었고 아버지와 둘이서 밥을 먹던 날이었습니다.
"이현승, 넌 어떻게 살거냐?" (약간 무뚝뚝하시기도 합니다 하하)
제 얼굴을 바라보지는 않으시며 물으신 아버지의 질문이었어요.
"저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어요"
제 대답이었습니다.
"자식," 하시며 따라주시던 소주 한 잔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막연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제 대답이 진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의 아버지를 마주합니다.
모르겠어요.
그냥 아버지 처럼 살고 싶어요.
그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네요.
우리 아이들이 바라보는 내가, 나라는 아버지가,
우리 아이들이 닮고싶은 사람이 된다면 더없이 행복한 사람일 것 같다는.
휴직하고 마주한 이 책에서 저는 100% 책속의 최호진이 되어서 책을 읽었습니다.
모든 구절이 저에게 이입되었고 그 상황이며 모든 순간을 "최호진"이라는 사람이 되어서 읽었던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그냥 주욱 나를 생각하며 울컥하는 기분을 삼켰던 순간이 있습니다.
본 책의 저자이신 최호진 님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났던 인상깊은 구절을 나누어봅니다.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마주한 나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라는 이름의 나.
아이들에게 듬직하고 언제나 곁에서 힘이되어주는 아빠이고 싶습니다.
노래 한 곡 생각납니다.
그린데이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과 아버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