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울림 필사노트] _ 방법과 변명

by 예채파파

[청울림 필사노트] _ 방법과 변명

32_47_청울림_방법.png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하나를 꺼내본다.

그렇게 많이 구미가 당기지는 않지만 읽어보고싶다는 1%의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책은 중반부를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큰 흥미가 없다.

의무감? 책임감? 나름 나만의 독서 기준을 세우고 있기에 어쨌든 책을 끝까지 읽는다.

다 읽고 나서 독서노트에 기록을 한다.

10점 만점에 7점.

끝내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었다.

'아.. 시간만 버렸네'


만약, 처음부터 선입견 없이 책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아,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든 상태로 책을 읽었으니 끝까지 재미없는 이유를 찾았던 것은 아닐까?

기대하고 고대했던 책이 배송되자마자 읽었을때는 어떨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살아가는 나의 목표이기도 하고 삶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잘하고 싶은 마음에 방법을 찾게 된다.

어떻게하면 이 과정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을까?

그 고민은 내가 나를 위해 쓰다듬어주는 인생의 격려이다.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니고 있는 직장의 상사가 너무 싫어졌다.

원래는 참 좋아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너무 고루하고 보수적이며 내 의견을 잘 받아주지 않는 것 같다.

좋아하던 기준점이 완전히 바뀌어 상종하기까지 싫은 감정이 든다.

매일 마주쳐야하는 일상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까지 받아서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나서는 그 상사가 있는 나의 직장 자체가 너무 혐오스러워졌다.

아이디어를 내고 성과를 위해 방법을 찾으려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던 그였는데,

그간 자기가 업무를 하고있던 직장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그의 심신을 완전히 적셔간다.

원래는 그 업무가 싫어지고 지겨워진 것일 수 있는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그 직장상사에게 전이시킨다.

"내가 일을 그만 두는 것은 저 인간 때문이다!"

진정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면 상사와의 관계에 대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지않았을까.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시간을 부정하면서 '이유는 내가 아니야'라는 변명으로 내가 편안해졌을까.




하고 싶고, 하기 싫고의 차이는

모두 나의 마음가짐이다.

모든 이유는 나로서 시작되는 것임을 기억하자.





매거진의 이전글[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_ RISK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