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 그래.

어색한 나의 진짜를 보여주는 이야기 (10살 아이의 글)

by 예담

[아이의 글, 브런치에 올려주기로 약속했기에 날 것 그대로 올립니다. ^^]

열살 아이가 노트북을 두드리며 적은 글



6월 말 아침 아주 평범한 아침이겠지만, 나의 소중하고 귀여웠던 2학년의 마지막의 날이다. 원래는 3월이어야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6월이 되어버렸다. 드디어 새롭고 성숙한 10살이 되는 날이다. 내가 3학년이라니! 게다가 나는 전학을 왔다. 학교에 올때 설레는 마음은 진정되지 않고 가슴이 자꾸만 쿵쿵 뛴다. 학교에 도착하자 두근거림은 더 커지고 교실 앞에서 서성이다 문을 열었을 때는 처음 보는 얼굴이 가득 차 있었다. 멀뚱멀뚱히 서있던 나는 선생님에게 가서 인사를 했다. 2학년때 다정했던 선생님과 달리 차갑고 무뚝뚝하신 선생님, 나는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실망감을 보여주기 싫어서 표정을 숨겼다. 사실은 웃고 싶었지만 어색하고 두려웠다. 그 이상한 기분은 하루 이틀 일주일, 계속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도 많이 생기고 오히려 학교가 좋아졌다. 선생님도 익숙해졌다. 엄마가 그러는데 이제 열살이니까 선생님이 예전처럼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챙기지는 않을거라고 하셨다. 스스로 학교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뭔지 알것 같다. 우리 베리가 우리집에 처음와서 덜덜 떨었지만 이제 내손에서도 잘놀며 길들여진것처럼 나도 적응해가고 있다. 혼자서 할 수있는것이 늘어나고 있다. 힘들때도 있지만 뿌듯할때가 더 많다. 새로운 도전이란 어떤 것일까? 아마 내가 겁이나서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 새로운 기쁨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생각했다. 못하든, 잘하든 항상 도전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 새로운 2학기는 마스크를 안쓰고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싶다. 그치만 답답해도 투덜거리지 말아야지.

끝!

이전 05화2.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