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포토에세이 #59 _ Venice, Italy
25 국가 107일의 여행 기록:
베네치아의 모든 교통수단은 '배'다. 베네치아 안에는 크고 작은 물길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물길을 활용해 사람과 물자를 이동하기에 베네치아 시민들의 삶과 배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베네치아에는 '바포레토'라는 수상택시가 운영된다. 이는 베네치아 본섬 안에서의 이동뿐만 아니라 주변의 무라노 섬, 부라노 섬 등 다른 곳들까지 연결하여 베네치아 시민들과 관광객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버스 정류장처럼 베네치아섬 곳곳에는 선착장이 위치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배를 타고 이동하면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이 절약되기에 여행하며 바포레토를 애용했다. 육지와는 다른 이런 베네치아만의 생활양식을 경험하는 것만으로 베네치아 여행의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베네치아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대표적인 배는 바로 '곤돌라'일 것이다. 앞뒤로 길쭉한 모양에 뱃머리는 높게 솟아올라있고, 선미에는 줄무늬 셔츠를 입은 뱃사공이 긴 노를 저으며 이탈리아 노래 칸초네를 불러주는 광경, 이것이 대표적으로 우리가 베네치아를 연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다. 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졌는데, 이는 물길에 따라 양 옆으로 흔들리는 베네치아 배의 느낌과 일치해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산악지방에 있는 케이블카에도 '곤돌라'라는 이름이 붙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도 케이블카가 양 옆으로 흔들림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베네치아에는 이동 교통수단으로 곤돌라를 많이 사용했지만, 근대에 들어 모터가 달린 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며 곤돌라는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 베네치아의 전통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곤돌라는 관광상품으로 다시 등장했고, 베네치아 방문 시 꼭 한 번 타봐야 하는 베네치아의 대표 상징이 되었다. 관광객의 많은 수요가 있는 덕분에 곤돌라는 다시 부활할 수 있었고 지금은 베네치아 어느 물길에서나 곤돌라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의 라스베가스 그리고 마카오에는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베네시안 호텔'이 존재한다. 두 베네시안 호텔 내부에는 베네치아의 물길을 그대로 재현한 운하가 있으며 똑같이 곤돌라를 관광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 천장은 하늘색으로 채색하고, 건물 외벽은 두칼레 궁전의 외벽처럼 꾸미는 등 미국과 마카오에서 베네치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끔 지었다. 나는 이 두 호텔을 직접 모두 가봤지만 결국 원조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실제 베네치아와 비교했을 때 두 호텔은 정말 아주 작은 테마파크에 불과하며 베네치아의 그 아름다움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베네치아 본섬은 길이 아주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베네치아를 여행함에 있어 가장 큰 매력적인 요소다. '베네치아를 여행하기 위해 길을 잃어라'라는 말이 있는 만큼 베네치아 구석구석을 여행하다 보면 베네치아의 다양한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다. 기회가 생겨 베네치아를 방문하게 된다면 지도를 펼쳐보지 않고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걸으며 꼭 길을 잃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베네치아 첫 번째 글에서 소매치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쓰며 나는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도 한 번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베네치아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눈을 뻔히 뜬 상태에서 너무 대놓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곤혹 속에 말을 잃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소매치기의 범인은 다름 아닌 '갈매기'였다.
베네치아 이튿날 하루 일정을 마친 저녁 즈음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로등 불빛이 베네치아 도시를 밝고 은은하게 조명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기 아쉬웠다. 낮에 돌아다니느라 점심식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출출한 배를 붙잡고 그림자 진 베네치아 골목길을 서성이고 있었다. 주변의 식당을 찾아보지만 비싼 베네치아 물가 때문에 함부로 아무 데나 들어갈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저렴하고 유명한 샌드위치 맛집이 근처에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쏜살같이 샌드위치 가게로 달려갔다.
가게 메뉴에는 연어, 정어리, 참치 등 생선재료를 넣은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고,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를 맡으니 배에서는 더욱 큰 꼬르륵 소리가 나며 지금 당장 얼른 음식을 집어넣으라는 지시처럼 들려왔다. 이에 참치 샌드위치 하나 포장 주문했고, 풍경 좋은 바닷가 근처에 앉아 샌드위치와 함께 해 질 녘 베네치아를 구경하며 즐길 생각이었다. 샌드위치를 받은 나는 두칼레 궁전 근처의 벤치까지 신나는 발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나 그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난 마음에 엉덩이를 씰룩이며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을 지나가던 중 갑자기 누가 옆에서 퍽하고 치는 게 느껴졌다. 깜짝 놀라 '뭐지'하며 뒤를 돌아보았고 다행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잘못 느꼈나' 생각하던 찰나 갑자기 주변에서 '꺄악'하는 비명 소리가 들려 앞으로 다시 돌아보니 스무 마리 정도 되는 갈매기 떼가 내 앞에서 미친 듯이 퍼덕이고 있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당혹스러움에 상황파악이 안 됐지만, 순간 내 손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 게 느껴졌고, 직감적으로 저기 저 갈매기 녀석들이 내 참치를 먹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놀랍게도 내 등 뒤에서 날아와 샌드위치 사이에 있던 참치만 쏙 빼갔다. 내가 샌드위치를 들고 광장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참치를 노렸던 것 같으며, 참치가 바닥으로 떨어지자마자 주변 모든 갈매기들이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달려들었던 것이다. 부산 앞바다 갈매기의 횡포는 익히 들었지만, 베네치아에서 내가 새우깡도 아닌 샌드위치를 갈매기한테 뜯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결국 나는 베네치아 풍경과 함께 참치 없는 참치 샌드위치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노을 녘 해는 점점 바닷속으로 스며 들어갔고, 내 샌드위치도 점점 눈물로 스며들어갔다.
나는 유럽을 여행하며 유럽 도시들이 가진 야경을 늘 찬양해 왔다. 우리나라의 하얀빛의 밝고 강한 가로등이 아닌 따뜻한 색감의 은은한 가로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은은한 불빛은 늘 거리의 분위기를 몽환스럽게 꾸며준다. 거리의 명도가 서서히 낮아지며 밤이 찾아왔음을 몸소 느끼게 되고, 어두움 속 따뜻한 조명은 우리의 노곤했던 하루를 배웅하며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꿈속 세상으로 인도해 준다.
베네치아의 야경은 유럽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야경이 아름다웠던 도시다. 아니 베네치아의 모든 모습이 아름다웠다. 보통 대다수의 도시들은 특정 시간대에 가장 예쁘다거나 밤과 낮의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베네치아는 우열을 절대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매시간 각기 다른 모습의 황홀한 장면을 선사했다. 이른 새벽아침 안개를 짙게 머금은 모습부터 오후의 맑은 날씨와 시원한 바다색이 어우러진 모습과 금빛의 노을이 베네치아 전체를 덮은 모습 그리고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야경까지, 베네치아는 낭만으로 가득 찬 도시였다.
밤에 하는 산책은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주변 물체는 어두운 그림자에 숨어 시각적 자극은 제한되고 거리 또한 점점 고요해짐에 따라 청각적 자극이 줄어든다. 또한 이런 밤의 묘한 분위기는 나를 더욱 감성적으로 이끌어 보다 더 진지하고 초연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특히 깊은 고민이 있을 때 밤산책을 통해 해결했던 경험이 많이 있어 평소에도 마음이 복잡한 날 밤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행복에 대한 고민과 함께 긴 유럽여행을 시작했고, 어느덧 베네치아를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떠난다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 또 이탈리아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탈리아 여행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간 것처럼 유럽여행도, 내 인생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이라는 아쉬움과 불안감의 기분도 들었다. 앞으로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지, 꿈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복잡한 마음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게 싫어 무작정 베네치아를 걷기 시작했다. 베네치아에 짙게 깔린 어둠은 안 그래도 복잡했던 길을 더욱 미로같이 만들며, 마치 출구 없이 꽉 막혀버린 내 마음속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창문 틈 사이 흘러나오는 빛에 겨우 의존하며 크고 작은 베네치아의 모든 골목길에 발자취를 남길수록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내 마음도 하나하나 살펴보게 되었다.
베네치아를 걸으면 걸을수록 머리에 대략적인 지도가 그려지며 도시를 파악할 수 있듯, 마음을 들춰볼수록 아무렇게 흐트러진 머릿속 생각들이 연결되고 정리되며 그 끝에 현재 내가 어떤 상태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확한 목표와 현재의 객관적인 내 상태가 정립되고 그 사이 막연한 과정에서 오는 간극 때문에 불안감이 온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직접 도전하고 부딪히며 그 사이를 헤매지 않는 한 절대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나는 인생 속 꿈과 현실 사이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가기로 다짐했다.
베네치아 산책 중 어느 한 식당의 콰르텟 연주자들의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평소 첼로 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연주 소리에 매료되어 가만히 멈춰 서서 공연을 감상하던 중 옆으로 그 광경을 촬영하고 있는 한 명의 사진가를 발견했다. 백발의 그는 나이와 상관없는 열정을 보여주며 젊은 사람들보다 더욱 생기 있는 눈빛으로 베네치아의 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모습에 큰 영감을 받았다.
내가 사진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 꾸중을 듣기 싫어서였다. 학창 시절 어디 놀러 갈 때 남동생들의 숙명인 누나들의 인생샷 찍어주기가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다리 길이, 얼굴 크기 등 비율이 엉망진창인 사진을 찍었지만, 혼나면서 점차 사진 실력이 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나만의 구도와 노하우가 생기며 사진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성인이 되어 연애하며 여자친구를 더 예쁘게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한 취미가 생겼고, 카메라 구입과 함께 내 사진 인생이 시작됐다.
지금은 인생에 있어 사진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새로운 취미로 인해 인생에 새로운 꿈이 생겼고, 도전하고 인정받고 취미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가는 재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지만 개인 사진전을 여는 것, 사진집을 출판하는 것,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작품들을 여럿 남기는 것 등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어질수록 관련된 목표와 꿈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이는 심리적 현상을 연구한 이론인데, 어떤 분야든 새로운 입문자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겪으며 자신감 혹은 오만함이 하늘을 잠깐 찔렀다가 해당 분야에 대해 더욱 깊이 파고들수록 자신이 알고 있던 경험과 지혜는 한없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겸손의 자세에서 서서히 전문가가 되어 간다는 연구 결과다. 이 심리이론이 학술적으로 널리 인용되고 사실처럼 쓰이기에는 그 표본이 너무 적고 연구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들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 이론이 적용되는 듯했다.
나는 운일지 저주일지 모를 적당히 잘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분야든 관심을 가지고 시간적 투자를 하면 곧 그럴듯해 보이는 중수 단계까지 금방 도달하는 것 같았다. 이 단계에서 나는 '별 것 아니네'하는 생각과 함께 내 재능을 확신하며 어깨가 올라가는 등 오만함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이런 우매한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나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지식을 쌓아온 전문가들을 만날 때면 내 실력이 한낱 보잘것없고 그 얄팍한 수준으로 아는 척했다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또 운일지 저주일지 모를 뭐든지 내 마음대로, 내 방식대로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정확한 자세 매뉴얼이 있는 악기나 스포츠 등 기초가 중요해 정석으로 배워야 하는 것들에 있어 늘 내 마음대로, 내가 편한 대로, 내가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나중에 결국 실력의 발전에 있어 늘 걸림돌로 다가왔다. 하물며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은 예술적 분야에서도 기초와 지식에 대한 기반이 잘 닦여 있어야 자신만의 자유로운 표현을 더욱 폭넓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릴 때는 이런 인내심이 부족했고 그 분야를 얼른 통달하려는 마음만 앞섰다. 그렇게 어떤 분야든 쉽게 고쳐지지 않는 안 좋은 습관만 생겼다.
이런 인생의 경험을 몇 번 겪고 나니 이제는 뭔가 잘 풀리는 것 같고 쉽게 느껴질 때 스스로 경계하는 심리적 습관이 생겼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위해 스스로 다그치고, 대충 넘어가지 않고 천천히 차근차근 확실하게 알아가며, 이렇게 저렇게 응용해 보고 도전해 가며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지속하는 것, 이것이 전문가가 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토마스 에디슨
이 격언은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토마스 에디슨이 이 말을 할 때 노력은 사실상 당연한 것이고 1%의 영감이 천재를 좌지우지한다는 어감으로 말했다. 나는 어쨌든 이 말이 반대로 천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은 필수불가결하다는 걸 확증하는 말로 들렸고, 나의 가장 부족한 점이 노력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에 부족한 실력이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다. 브런치에서 글 작성과 퇴고를 반복하며 글실력을 늘리고, 내 생각을 오밀조밀 잘 정리한 에세이를 꾸준히 쓸 것이다. 출간 작가가 되는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진 작업과 거리의 사진을 담으며 사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것이다. 개인 사진전을 여는 꿈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언어 공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것이다. 전 세계를 무대 삼아 돌아다니며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싶은 열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행복노트 #56
최선을 다한 자는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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