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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didiah May 03. 2019

[한 줄 노트] 그리스도와 문화

By 리처드 니버



‘세상의 음식 종류는 어머니의 숫자만큼 있다’는 말이 있다. 개념을 조금 더 확장하자면, '세상에는 존재했고, 존재하며, 존재할 사람의 숫자만큼의 삶이 있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성은 때론 인간의 인지 범위를 벗어날 만큼 커, 우리는 구분 짓고 유형을 만들고 규칙을 찾는 일들을 해왔다. 인간 유형에 있어서는 MBTI나 DISC, 애니어그램과 같은 성격 유형 검사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검사들이 인간 유형을 전부를 구분 짓고 모든 인간 유형을 정확하게 나눈다고 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유형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무한한 다양성 속에서 '나'를 정확히 바라보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고, 나아가 '우리'가 속한 세상을 바로 보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과학과 종교, 이성과 계시의 문제는 근대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삶과 인간의 존재론적 고찰이 있는 곳에는 늘 다른 단어의 옷을 입고 존재해왔다. 현대로 넘어오며 이 문제는 시대의 유행에 가장 어울리는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단어의 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문화'의 5가지 유형은 이 문제의 모든 유형을 정확하게 나눈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와 관계 맺고 살아가야 할 '우리'가 있는 문화를 바르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여러 성격 유형 검사들이 가진 그 목적과 같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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