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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didiah Oct 18. 2020

[한 줄 노트] 안식일은 저항이다

By 월터 브루그만

안식일은 저항이다



2020년 현재는 '노동과 휴식'에 대한 가치 선택의 문제는 과거에 비해 꽤나 균형이 잡혀 있는 것 같다. 때로 도가 지나친 듯한 휴식 중심의 행태들이 보이긴 하지만 과거의 노동 중심의 사고관은 조금씩 희석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슬프게도 그 균형이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을 가져다주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절망이 없는 SNS에는 좋은 휴식들로만 가득 차있고, 그렇지 못한 휴식들은 개인의 사진첩에만 존재한다. 휴식에도 급이 생기고, 옳고 그름의 가치와 경쟁의 공식이 활용된다.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이 6일간의 창조 활동 후에 하루를 온전히 쉬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6일간의 활동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지만, 더 정확하게는 노동과 휴식을 정확하게 구분 짓는 행위에 가깝다.



노동을 넘어 휴식에 영역까지 침범한 불안과 강요, 경쟁과 소비의 문화로 인해 우리의 쉼과 휴식, 안식은 더 이상 안식이 아니다.



그렇기에 안식은 저항이며, 저항이 되어야 하고, 또 저항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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