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첫날에

by 문예동


병오년 첫날에


김 씨는 달리는 말에 희망을 실었고

최 씨는 달리는 말에 사랑을 실었고

박 씨는 달리는 말에 용기를 실었다


까치가 새해 아침에 전한 소식이다


나는 달리는 말에 오늘 하루를 실었다


그 하루는 달리면서 바람에 날리기도 하고

비에 젖어 무거워지기도 하고

씨가 날아들어 꽃을 피우기도 하겠지


희망을 실은 김 씨도

사랑을 실은 최 씨도

용기를 실은 박 씨도

오늘 하루를 실은 나도


우리는 모두 같은 길 위에 있다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