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홍매화 가지를 보여 드려요
겨울 가지 매서운 바람 견디고
흰 눈꽃 얹더니
붉은 꽃망울이 어찌 맺혔나요
당신이 어찌 살아왔나 돌아보아요
꽃 지고 나면 쓸쓸할 새도 없이
연두 잎이 돋지요
그것 보라고,
잃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며
상실의 하루하루를
새로이 사는 것이라 하네요
한 철 살고 나면
여린 연두는 창창한 초록으로 우거져요
당신의
어제이거나
오늘이거나
내일이에요
아, 아직도
끝이 아니라는 걸
알 거예요
당신이 부를
희망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