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물고기

by 문예동


나의 물고기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발을 적시며 어항 속 금붕어와 놀아 준다면


그건 사랑이겠지


나의 물고기


고양이와 어항 속 물고기가

사랑을 한다면


그건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었겠지


어항은 엎질러진 적이 없고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여전히 춤추고


고양이의 우주 같은 두 눈에는


애타는

맑은 햇살이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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