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품고 있는 건 나였는데
내가 둥지인 줄도 모르고
나는 허튼 곳에 한눈을 팔고 있었네
지금 내가 웃고 있으면
둥지 속 파랑새가
산들바람에 지저귀는 것이고
오늘 내가 반가운 이를 만나면
파랑새가 제 짝을 부른 거였네
나는 나의 파랑새를
너는 너의 파랑새를
저마다 품고 있으니
저 멀리에서 날아오는
파랑새가 없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