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by 문예동


파랑새를

품고 있는 건 나였는데


내가 둥지인 줄도 모르고

나는 허튼 곳에 한눈을 팔고 있었네


지금 내가 웃고 있으면

둥지 속 파랑새가

산들바람에 지저귀는 것이고


오늘 내가 반가운 이를 만나면

파랑새가 제 짝을 부른 거였네


나는 나의 파랑새를

너는 너의 파랑새를

저마다 품고 있으니


저 멀리에서 날아오는

파랑새가 없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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