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by 문예동



내가 만일 겨울이라면


어느 날 함박눈으로

그대 붉은 입술에 내려앉겠소


내가 만일 겨울이라면


언 땅에 노오란 얼음새꽃으로

그대의 눈에 들겠소


내가 만일 겨울이라면


동박새 깃털에 둥지를 틀고

그대의 섬마을 동백꽃길을 함께 걷겠소


내가 만일 겨울이라면


실개천 얼음이 녹기도 전에 남쪽 바람 빌려와

때 이른 봄 내음 선물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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