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겨울이라면
어느 날 함박눈으로
그대 붉은 입술에 내려앉겠소
언 땅에 노오란 얼음새꽃으로
그대의 눈에 들겠소
동박새 깃털에 둥지를 틀고
그대의 섬마을 동백꽃길을 함께 걷겠소
실개천 얼음이 녹기도 전에 남쪽 바람 빌려와
때 이른 봄 내음 선물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