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속 다락방에
온갖 좋은 것들을 숨겨 놓았다
쓸쓸함을 핑계 삼아
그 하나를 꺼내 보았다
꽃이 피어서 아름다운 날
우리의 황당한 젊음이 웃고 있다
또 하나를 들춰보았다
눈이 내리고 설레는 날
우리의 쑥스럽고도 어여쁜 우정이
푹신푹신한 눈길을 걷고 있다
행복이 슬픔처럼
온몸을 적신다
나도
너의 다락방에 숨어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