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날

by 문예동


외로운 날

바다에 가서


목청껏

네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목구멍이 울음으로 막혀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너의 웃음은 부서지는 것이

하얗게 이는 파도를 닮았고


너의 울음은 흐느끼는 것이

해송의 솔가지를 흔드는 바람을 닮았다


외로운 날

바다에 가서


솔바람 이는

해송 한 그루를 안아본다

외로운 날

바다에 가서


밀려오는 파도와

하얗게 웃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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