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란 나라에 살고 있고
너는 하얀 나라에 살고 있었지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침식당하고 싶지는 않아
나는 나로 있어야 해
푸른 바다가
흰모래사장을 삼켜버려서는 안 되는 거잖아
너와 내가 경계도 없이
하나가 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어
그건
서로를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해
이별보다 슬픈 일임에 틀림이 없어
내가 나인 채로
너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붉은 장미를 들고
너의 경계 앞에 서 있을게
나는 나로
너는 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