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나라

by 문예동



나는 파란 나라에 살고 있고

너는 하얀 나라에 살고 있었지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침식당하고 싶지는 않아


나는 나로 있어야 해


푸른 바다가

흰모래사장을 삼켜버려서는 안 되는 거잖아


너와 내가 경계도 없이

하나가 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어


그건

서로를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해

이별보다 슬픈 일임에 틀림이 없어


내가 나인 채로

너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붉은 장미를 들고

너의 경계 앞에 서 있을게


나는 나로

너는 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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