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월요일이었던 어제 지난 주 나의 출퇴근현황에 찍힌 근무시간을 보고서 무엇인가 잘못되도 아주 크게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당일에 나는 퇴근을 못하고 그 다음날인 화요일 ㅡ 오늘 ㅡ 새벽 2시에 퇴근을 하면서 나의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새벽2시 퇴근이 처음이 아니란 사실.. 지난 주에 주 54시간을 일했는데 매일 야근을 했고, 목요일은 퇴근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 금요일 새벽 2시에 퇴근했다..
이렇게 새벽 두시에 퇴근을 하는게 퇴근을 늦게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괴롭지만,
더 괴로운 것은
건축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우리는 예~술~을 하니까
늦게까지 일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심취해 있는 꼰대들을 보는 일이다.
(예술은 무슨 사실은 내가 봤을땐 다 업자들임)
MZ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제 저런 마인드는 구식으로 취급되고,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도태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윗대가리들은 그렇게 건축일을 해왔고, 야근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을 잘하고 있다며 심취해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토 나온다.
요새 건축사사무소도 52시간제를 지키는 회사들도 많고 (사실 의무임ㅋ) 야근을 지양하는 분위기인데, 내가 너무 구식인 회사에 입사를 한 것 같다.
저렇게까지 일을 시키면 오후 출근이라던지 어떤 보상이 있어야하는데,
10시까지 출근하라는 상사의 말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고,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회사의 매출이 적자면 우리는 인센티브를 안받냐라는 선배의 항의에는 건축사사무소니까 어쩔 수 없다. 라는 답변이 내려왔다.
또한 야근을 많이하니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그보다 야근을 더 많이하는 사람의 예를 들면서 돌려보냈단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데, 구역질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