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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이병권 Aug 20. 2024

아무것도

<여행단상집>

<아무것도>


다시 여행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산장에서 밥 먹고 벤치에 누워

스프리츠 한 잔 마시며 멍하니 있을 것이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테다.


여행의 목적을 찾는 것이 아닌,

목적에서 벗어난 머무는 여행.

때론 여행이 주는 진짜 행복이 아닐까.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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