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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 Jun 09. 2021

'일일 만원의 행복 식비 챌린지' 2기를 마치며

5월 3일부터 6월 6일까지, 5주 동안 일 만원(+외식비 5만 원)으로 식비를 해결하는 '일일 만원의 행복 식비 챌린지(일만행)'에 참여했다.  



총평

식비 통장에 40만 원을 넣어두고 썼다. 지출 내역과 잔고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3주 차에 10만 원을 추가했지만, 친구 생일 선물로 거하게 밥을 사서 긴축재정에 들어갔다. 커피나 빵 등은 선물 받은 쿠폰을 활용했고, 후반부에는 내편 용돈을 지원받았다. 집밥을 먹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막상 수치로 보니 개선이 되긴 되었을까.. 싶고 아쉽다. 대식가에 고기 마니아인 내편이 꽤 힘들었을 거다. 친구들을 만나면 한을 풀 듯 폭식해서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외식 & 배달 음식 (48%)

5월이라 행사가 많아서 외식 비중이 높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원래 외식과 배달 음식 주문이 잦은 편이다. 친구 부부와 저녁을 먹을 때 곗돈으로 계산해서 식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동생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도 식비는 0원이었기 때문에, 모든 식사를 꼼꼼히 체크하면 실제 외식 비율은 더 높을 것이다. 그래도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외식&배달 소비가 훨씬 컸고 첫 달이니 이 정도에 만족한다.


머지 포인트 (31%)

머지 포인트는 편의점, 마트(마트별 정책에 따라 사용 가능한 기간과 사용액이 다르다),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이디야, 매머드 커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가끔 20만 원권을 할인하여 157,900원에 판매한다. 통신사 중복할인이 가능해서,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우리는 유용하게 사용했다. 맥주, 커피, 우유, 탄산수, 조리식품 등을 구입했다.  


장 봐서 집밥 (15%)

총 70회 식사(하루 두 끼) 중, 집밥을 39회 먹었다. 대부분 사 먹었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집밥 비율이 높아서 뿌듯하다. 처음 도전한 음식은 콩나물 김칫국, 계란말이, 어묵볶음, 국수, 호박전이다. 의외로 적은 시간을 들여 요리할 수 있고 맛도 좋다. 찌개나 고기 요리 중심의 식단이었는데, 나물을 비롯한 밑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식비를 관리하며 살펴본 결과 엄마와 동생, 시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식비 챌린지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은 뒤부터 엄마가 정기적으로 계란을 사주셨다. 주말에는 동생 집에서 식사할 때가 많아서 식비가 크게 절약되었다. 시가에서는 정기적으로 쌀을 보내주시고 가끔 반찬을 해주신다. 놀러 가면 고기를 한 아름 안겨주시기도 하고.


모두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크게 와닿지 않았던 도움들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하니 감사함이 배가 된다.


커피, 빵 등 간식 (6%)

실제 소비는 6%를 훨씬 넘는다. 선물 받은 쿠폰과 머지 포인트로 결제한 경우가 많다. 내편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매일 두 잔을 소비하기 때문에, 식비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마지막 주에는 내편의 용돈 지원을 많이 받았다.  


다음 달에는 커피나 빵 등 간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확하게 체크해보려고 한다. 빵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커피를 끊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를 줄여보려고 한다.  


새로운 5주에는


1. 일주일에 10만 원씩, 총 50만 원으로 참여한다. 40만 원은 우리 부부에게 무리다.

2. 새롭고 건강한 음식 5가지 이상 도전

3. 외식 30% 이내로 줄이기

4. 머지 포인트로 구입하는 조리 식품 비율 줄이기

5. 커피, 빵 등 간식 횟수 정확하게 파악

6. 남편이 폭식하지 않도록 집밥도 든든하게 차리기


후반에 쪼들리지 않도록, 용돈을 끌어 쓰지 않도록 매주 10만 원 이내로 소비하면 좋겠다. 최소 12월까지 꾸준히 하다 보면 균형 잡힌 식사와 소비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새로운 5주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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