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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훈 May 29. 2023

영원한 청년 슈베르트

극과 음악의 결합

“나는 도망갔다...먼 곳으로 떠나는 내 마음은 나를 멸시하는 이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채워져 있었다...사랑에 대해 노래하려 할 때마다 그것은 아픔이 되었고, 아픔에 대해 노래하려 할 때마다 그것은 사랑이 되었다.“


이 글은 1822년 7월 3일 슈베르트가 남긴 글 ‘나의 꿈’의 일부분입니다. 25살 때 연필로 적은 이 글은 청년 슈베르트의 감성과 정신을 엿보게 합니다. 


슈베르트의 글 <나의 꿈, mein traum>


오래전부터 저는 극과 음악이 결합된 연주회를 구상해 왔습니다. 이 두 예술의 결합을 통해 작곡가와 작품에 대해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이번 과천문화재단과 함께하는 김예훈의 클래식 산책 <영원한 청년 슈베르트>는 이 오랜 구상의 첫 열매입니다. 



31살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청년 슈베르트의 음악이 왜 ’영원한 청년‘의 음악일 수밖에 없는지, 또 연주자와 청중 모두가 그의 음악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번 공연을 통해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오직 그대, 신성한 예술만이 여전히 행동과 저력의 세월을 그려낼 수 있으리니,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무디게 해 주시길,
운명과 화합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의 이 거대한 고통을.” 


(1824년 9월 21일 슈베르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적은 시 ‘민중에 대한 탄식’ 중에서)


공연정보

https://www.gcart.or.kr/kr/concert/concertView.do?concertIdx=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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