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being
이 곡은 1940년작 영화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찰리 채플린의 연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한없이 가볍게만 보이던 찰리 채플린의 이 묵직한 연설은 인류 역사에 길이 기억될 명장면이자 자유와 인류애에 대한 최고의 연설이며 8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2021년에 작곡한 'human being'은 찰리 채플린의 연설에서 말하는 인간의 모습과 메시지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조율 안된 첼로의 서주는 섭리를 벗어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으며 곡 전체에 찰리 채플린의 연설을 샘플링하여 음악의 메시지를 형상화시키려 하였습니다.
미안합니다만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군요. 그건 내 할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아요.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유대인이던, 유대인이 아니던. 흑인이던, 백인이던. 전부 말이죠. 우리는 서로 돕기를 원합니다. 인간이란 그런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불행이 아니라 행복에 의해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서로 증오하고 멸시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대지는 비옥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음에도 우리는 그 방법을 잊어버렸습니다.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좀먹고 세상에 증오의 벽을 쌓아 우리를 불행의 나락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발전했지만, 서로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기계는 우리를 가난으로 내던졌습니다. 우리의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우리의 지혜는 우리를 비정하고 냉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감정이 부족합니다. 기계보다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인류애입니다. 똑똑한 머리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것이 없다면 삶은 폭력으로 점철될 것이고,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비행기와 라디오는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문명의 이기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인간의 선의, 우리 모두의 형제애를 회복하라는, 즉 서로 하나가 되라는 외침입니다.
펜데믹의 끝과 전쟁,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를 바라보며..
human being
music by yehun kim
speech by Charlie Chaplin from 'The Great Dict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