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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쉼표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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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스민 Aug 28. 2018

089. 꿈, 견디기 힘든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 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었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도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1일1시

#100lab



 

김윤아 4집 / 타인의고통

‘꿈’이라는 곡이 생각나는 시-


때로 너의 꿈은
가장 무서운 거울이라
초라한 널 건조하게 비추지
너의 꿈은
때로 마지막 기대어 울 곳
가진 것 없는 너를 안아주는

간절히
원하는 건 이뤄진다고
이룬 이들은 웃으며 말하지
마치 너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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