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풋사랑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
작곡 : 이승환, 유희열
작사 : 이승환
* 당부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8WxCbRmTJ3M
이승환은 특이하면서 개성이 강한 사나이다. 진정한 뮤지션의 정신이 깃든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고집이기도 하지만 신념이 강하다.
그가 한 때, 모든 음악관련된 시설을 다 갖춘 기획사이기도 했다. 고급 장비를 들어서라도 최고의 음질과 음향으로 팬들에게 대접해야 할 의무가 있는 듯 하다. 대학시절부터 소규모 공연으로 다져진 그의 밑바닥부터 진득한 기본기는 지금의 라이브의 황태자, 콘서트의 왕이라는 칭호를 부여받고 있다.
창법도 가지각색으로 연출이 강하다. 때로는 연하고 때로는 강하게 노래역시, 때로는 강렬한 락발리드 혹은 애잔한 발라드 그리고 비트 강한 댄스곡도 ...그렇기에 심지어 소재도 각양각색이다.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반영한 사랑의 노래이며, 이번에 선보일 '당부'는 고려시대? 혹은 삼국시대의 배경으로 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이승환에 뮤직비디오 나오는 신인들은 유망주가 되기도 했다.
1) 애원 -> 김현주, 장혁
2) 그대가 그대를 -> 김정화
3) 꽃 -> 박신혜
4) 다만 -> 김남주
5) 당부 -> 신민아, 김남진
지금이들은 하나 같이 대 스타가 되었다.
다시, 노래로 돌아오자!
이러한 각양각색 중 최고의 혼신을 들인 작품이 아마도 '당부'가 아닌가 싶다. 우선, 실제 이 뮤직비디오를 위해서 중국에서 비싼 옷을 빌려서 촬영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 전통 현악기 ‘얼후(二胡)’의 연주에 쓰였다. 초반부와 후반부에 이 선율이 두드리지게 등장하고 이 곡의 분위기와 잘 연출되고 있다.
너무 잘 만든 뮤직비디오라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중에서 tvN이 지난 해 특집으로 마련한 '2006' tvN 스페셜 MV20'에서 당당히 5위에 오른 이승환의 '당부' 뮤직비디오로선정했다.
뮤직비디오 내용인즉 아마도 '신민아'가 결혼을 하게 되려한다. 이내 애잔하게 짝사랑 하던 김남진이 어쩔 줄 몰라한다. 달려가 막아보려고 하지만 아직 어리다. 혼자서 감당이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소년의 마음 소녀는 모르는 척한다. 하지만 소녀(신민아)는 분명 알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부모의 떠밀려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한 남정네에게 가는 듯 하다. 가마를 타면서 힐끔 소녀는 소년을 보게 된다. 그 모습을 소녀가 되내이면서 비오는 날 결혼식 전야제를 맞이하고 있다.
소녀에게 밤은 깊었고 비는 오고 잠은 오지 않는데, 왠걸 비오는 소리에 신이 젖는 소리가 요란한데, 갑자기 퉁퉁 소리로 바뀌는 것! 신발이 더이상 비에 젖지말라고 크나큰 잎으로 막은 것이다. 누가 여기까지 알고 온 것이다. 소녀는 알 것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는 소년의 마음이다.
결혼 전, 떠나는 마음을 잡고 싶지만, 지금의 시대상 잡는다고 해서 달아날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소녀 역시그렇게 잘해준 아니 그 이상 혼신을 다해서 자신을 위해서 심장까지 내 놓을 듯한 소년이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 시대상 이루어질 수 없다. 아마도 그렇게 풋사랑은 이내 마음을 접어야 할 것이다. 소년은 애써, 먼길까지 따라와 그녀를 두고 고민 했을 것이다.
헌데, 딱히 할 일이 없기에 고작 마음 바쳐 비맞는 신발을 보호해주는 일 외엔 없다. 그의 보잘 것 없는 능력은 소녀에게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마주하지 못하고, 이렇게나마 크나큰 잎으로 전하고 소년은 소녀에게 사라질 것이다. 비가 이 땅에 스쳐가듯이 그들의 사랑도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그리고 아래, 라이브도 들어보자. 뮤직비디오 시절의 연하고 가녀린 목소리와 달리 기존의 가녀린+우렁찬 사이의 묘미를 혼재하여 그 선을 넘나들면서 조율하는 목소리가 가관이다.
* 이승환 라이브 - 당부
https://www.youtube.com/watch?v=ZI009sc2H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