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2-3) 자전거 커플

3장. 주변인물의 도움 / 2) 주변인의 동참

by 휘련

2-3) 네티즌들의 동참 성공 - 자전거 커플


그리고 마지막,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믿기 어려운 네티즌 속에 축복의 여념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자전거 커플'이다. 이는 유명인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박한 일반인들의 모습이다. 두 남녀가 순정만화나 로맨틱 소설이나 영화처럼 아름다운 사건이 결국 오작교 역할을 한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서 그 감동이 전해진 것이다. 어찌보면 단 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는데, 주변인들의 도움과 축복 속에서 일구어 낸 영혼의 짝을 찾은 셈이다. 즉, 잃어버린 각기 다른 신발의 제 짝을 맞춰우진 기적과도 같은 결합이 아닐까?




- 자전거 커플의 예문

[자료찰저 :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악플로 얼룩진 인터넷 세상을 따듯한 '자전거 커플' 사연이 훈훈하게 밝혀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아침 뉴스타임'에는 그동안 화제가 되어 온 자전거 커플의 사연과 결말이 공개됐다.

우연히 만난 여성의 자전거 탄 뒷모습이 너무 예뻤지만, 제대로 말도 못 붙여보고 헤어진 한 남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자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이 견우직녀 이야기의 까치와 까마귀처럼, 그리고 큐피드의 화살처럼 둘의 사연을 이어준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김덕경 씨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하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자신의 눈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한 여성에게 반하게 됐다.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있는 걸 발견하고, 갖고 있던 미니펌프로 자전거의 바람을 넣어 주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끝내 하지 못한 채 그대로 헤어지게 됐고, 가슴 한편에는 알 수 없는 허전함이 가득했다.

김덕경 씨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카페에 글로 올렸다. 그러자 하루 만에 "사연의 상대인 듯한 여성이 마찬가지로 남성을 찾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됐다. 이후 3년여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마침내 지난 10월 24일 결혼을 발표했다. 2008년 11월에 처음 올라온 이 두 남녀의 글에도 3년째 리플이 계속 이어졌고,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축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성지로 정하고, 성지순례를 하는 한편 "부럽다" "여자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 'KBS 아침 뉴스타임' 방송화면·인터넷 커뮤니티]



자전거 커플. 보이지 않는 네티즌들의 숨은 합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들에게 있어서 익명의 네티즌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결혼으로 골인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죽 이 사연이 감동이 깊었으면 남의 일도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대단한 것이다. 이는 사랑의 감정은 대단한 위력임을 보여준 산실이다.


게다가 정말 둘은 우연이 아니라 인연인지 몰라도 다른 한 쪽에서도 여자가 남자를 찾는다는 것은 정말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두 견우와 직녀 사이에서 수많은 동참한 네티즌들의 오작교가 있기에 가능 한 것이다. 그렇기에 더 여럿의 축복이 있고 더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가 되어서 아직도 여러 네티즌들에게 귀감이 되는 따스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급변하는 이 정보화 사회 속에서 오프라인의 감정을 오히려 온라인으로 전해져서 그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주변 익명의 도움도 선뜻 응해주며, 심지어 그 성지까지 찾아가 준다는 것이 갸륵할 정도이다.


내가 예전에 지나가다가 알게 된 학생이 있어서 그 사람을 찾으려고 같은 과를 수소문했는데 다행히도 나서서 함께 찾으려고 도와주는 여학우가 있었다. 결국엔 그쪽에서 나와의 만남을 거부하여 못 만나게되었지만, 함께 찾아주는 이에게 물어봤다. 굳이 이렇게 함께 찾아주려는 게 뭐냐고, 그녀가 한 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어떻게 만나서 진행되는 지 궁금해서요... 그 사람이 이렇게까지 찾아와주는 남자가 있는 게 너무 부럽고,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고자.. 실은 제가 살면서 나를 이렇게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옆에서 배우고 싶었어요. 근데도 안 되는 거 보면서 실망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시도를

하는 남자가 있다는 거죠!"


당시 정확히 말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위의 내용을 얘기해준 게 고맙다. 그 덕분에 나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사랑에 대해서만큼 최대한 노력을 하고 상대를 위해서 성심성의껏 대해준다. 그 주변인의 동참이 없었더라면 나 역시 이렇게 사랑에 대해서 많이 성숙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찾으려는 대상은 찾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주변인의 사람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냥 다른 의미로 나만의 착각으로 잠시 상상한 내용이 있다. 어쩌면 그 주변인 중 하나가 나의 짝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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