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_싹트는 계기] 중에서
3) 스킵쉽 시작
3-1) "연인"
- 손끝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절제미
3-2) "위대한 유산'
- 담백한 입맞춤
3-3) 서로를 안으면서 느끼는 것
- 오른쪽 심장
감정을 확인하는 것은 상대의 내게 표현하여 알게 된 것이며, 고백을 하는 것은 내가 생대에게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동시에 사랑의 실마리가 될 계기가 있다면 뭘까? 바로 스킨쉽이다. 이는 쌍방향이다. 제 아무리 고백을 하거나 상대의 감정을 확인해도 일방적일 수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킨쉽은 다르다.
예전 sbs 이홍렬 토크쇼에서 이홍렬이 말하기를 아내와의 첫 키스를 신발장 신고 나가려는 문 앞에서
"누가 먼저라고도 할 거 없이"
라고 표현했다. 필자 또한 이 분위기를 잘 아는 편이다. 생각해보면 여성들도 그러한 눈빛을 말없이 보내는데 여태 그 상황을 제대로 알아 차리지 못하여 흘렀던 게 마냥 후회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니 그 때 그 상황에 내가 고백을 하거나 스킨쉽을 먼저 했다면 아마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킵쉽은 서로간 합의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 무작정 좋다고 상대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는 노릇이며, 웬만한 분위기라면 그걸 또 묻기도 애매하다. 오해를 빚어서 기습키스를 한다고 해도 따귀를 때리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키스로 끝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사귀고 싶지 않지만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도 있기 마련이다. 사랑과 스킨쉽은 뗄려고 해도 뗄 수가 없다. 이는 가장 기초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입은 말로 언어적 고백을 할 수도 있지만 키스로 촉각적인 나눔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로 하는 것보다는 때에 맞추어진 입맞춤이 더 짜릿한 고백이라고 할 수가 있다. 서로 첫 키스를 어떻게 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관건이다. 중요한 것은 사귄다고 다 키스를 한 것이 아니며, 키스한다고 다 사귀는 게 아니다. 이는 좋아하는 것과 어쩌면 키스와 또 사귀는 사이. 이 3가지 명제는 다 다르게 분포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선 키스를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처음 만났는데 키스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서로의 인격체로 만나는 게 아니라 자기 성적인 만족감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그리 건전한 만남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전의 살펴 본 바 영화 노팅힐에서는 물론 키스를 빠르게 얻은 셈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첫 만남이 아니라 2번째 만남이다. 그리고 충분히 인격체로 마음에 들어서 한 행위인 것이다. 이에 반대로 토크쇼에 나온 탤런트 '이훈'은 첫 키스를 사귄지 1년만에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방청객이 놀란 것이다. 그 전에 충분히 해도 되는 것을 뜸을 드렸고, 오히려 처음에는 자신을 아껴주느냐 했는데 너무 들었으니 '키스 해도 돼?'할 때 나중엔 너무 늦게 물어서 여자가 '하던지 말던지'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무드는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이에 스킨쉽이 자연스럽지도 많이 하지 않아도 문제다. 물론, 문화 특성상 대한민국은 공공장소에서 남의 피해를 주지 않기에 스킨쉽을 자제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에 반해서 거침없는 10대는 외국처럼 지하철, 버스에서도 쉽사리 쪽~ 입을 맞추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는 노총각 노처녀
에게는 참기 힘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누구의 행복이 또한 누구의 아픔으로 자리 잡는 것이 바로 스킨쉽이다.
* 스킨쉽이 강렬하게 전해지는 3가지 행동
1) 손을 잡다 (가장 자주 쓰는 기관의 만남)
2) 입을 맞추다 (또 다른 대화를 하는 듯)
3) 안으면서 서로의 오른쪽 심장을 느끼다 (소울메이트)
이는 매우 민감하며 아름다운 표현이다. 매우 중요하기에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계기이자, 쾌락으로 잘못 번져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기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야기하면서도 성스러운 살을 닿는 것.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