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2-3) 소개팅의 색안경 판단

9장. 사랑의 위기 / 2) 잘못된 판단

by 휘련



2-3) 소개팅에서 색안경으로 판단 - 그녀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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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군대를 막 제대한 뒤에 제대로 된 연인을 찾지 못해서 방황한 때가 있었다. 딱히 마음에 드는 과 후배가 제대로 진전이 없는더라 다른 과 학생을 소개를 받아 간 적이 있었다. 헌데 그녀는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아니 지금이라면 충분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착한 심성을 바라봤을텐데, 너무 외모적으로 우선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 우선 우리나라 정서와 다르게 그녀는 코의 코찌를 했었다. 그리고 머리가 샤기컷에다가 노란색 커트머리로 해서 얼핏보면 남자답게 보였다. 당시로써 보수적인 내 자신에게는 그녀는 그저 날라리로 치부될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 이윽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느꼈지만, 삶 자체가 다소 게으른 패턴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이렇게 나와 다른 것일까?


그녀는 대략 어림잡아 느꼈을 것이다. 내가 그녀의 전화번호를 받지 않아서 더 그러할 것이다. 나는 그날 그렇게 전화번호만 주고 왔었다. 일반적으로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는 게 예의인데 당시 그런 걸 몰랐기 때문이다. 의례 남자가 먼저 전화를 걸어주는 게 매너임을 후에나 알게 되었다. 마치 그녀는 '너의 전화는 필요가 없다'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녀는 그 다음날 주선자에게 호되게 화를 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녀가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굳이 사귀고 싶지 않는 여자였다. 그래서 아마도 전화번호를 묻지 않는 이유였을 것이다. 적어도 3번정도는 만나서 사람을 알아봐야 할 게 정상인데 그럴만한 관록도 되지 못했다. 어린낭에 쉽게 사귀여서 사랑을 알아볼만한 때였는데 그렇게 인연을 우연으로 여겼기에 접은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 그깟 코에 코찌를 하고 커트머리 게 무슨 교감이 안될만한 일이라고 여겼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당시 시대를 앞선 그녀의 패션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의 마인드가 잘못된 거 같다.


모르긴 해도 지금 만일에 그 당시에 돌아간다면 좋아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참으로 아까운 인연인 듯 하다. 그 후로 몇 번 학교에서 지나쳐서 목고개 인사만 하다가 헤어졌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는 듯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시 만나서 용서를 빌어 친구라도 되고 싶다. 아쉽게도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녀는 어린나이에도 상대적으로 나와 다르게 오픈마인드였고 이해심도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이글을 보고 있다면 이해해줬으면 한다.


* 스타일

: 표면적 하드웨어만으로 판단 (X) -> 내면적 소프트웨어 인격체 (O)


아직 30살이 되지 않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만일에 상대의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는 듯 하다. 그 자체가 교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렇게 시각적인 판단으로 사람을 분별하는 거 자체가 많은 인적 네트워킹을 끊게 되는 셈이다. 사람은 시각이 아니라 심성으로 분별하면 확실한 인맥의 정립이 될 것이다. 지금도 당신과 잘 어울리는 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면적인 면을 중시해서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을 것이다.


보다 더 마음을 열어서 자신과 거리감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스타일의 사림과 어울려 대화를 하는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분류의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며, 유연한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된다.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머릿속에서 이미 판단을 한다는 것. 물론 어느 정도 통념적으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확률상 맞기는 하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을 너무 믿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젊은이들의 스타일에 이해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이 있을 법한데, 그들의 20대를 잠시 떠올려 봤으면 한다. 자신의 외모는 어떠했는지? 사회적으로 진짜 문제가 없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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