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금 때문에

by 박예인

창문 모서리에서 시작된 실금 하나가

바깥 풍경을 부쉈다.


내내 쳐다볼 건 그뿐이라

부서진 풍경이 세상인 줄 알고 사는 고양이 한 마리.


그래도

부서진 풍경이 이 방보다 화창해서

고양이는 시선을 가만 두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슬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