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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인비전 Aug 17. 2016

비전여행에 꼭 필요한 휴식(休息)

첫번째 링거를 맞고 나서야 깨달은 휴식의 중요성

건강함에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 언제일까?

최근 그동안 건강했던 것에 눈물나게 감사를 느낀 순간이 왔다.

그간 잔병치레 하나없이 안아픈 삶을 살다가

얼마 전 쓰나미처럼 아픔이 몰려온것이다.


작년 7월부터 비전을 향해 목숨걸고 전력투구 한다고 몸을 제대로 안돌봤던 탓일까..?

드디어 넉다운이 되고야 말았다.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이것 저것 업무를 보고 있는 중에 몸이 좀 무겁다 싶더니..

속이 메스껍고.. 오한에.. 식은땀.. 두통, 어지러움, 검정색 변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몰려왔다.


오래간만에 아파서인지 이게 아픈 느낌이라는 것도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금방 괜찮아 질거야.. 하며 약도 안먹고 그냥 버텨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세는 악화되었다.

결국 약국에 가서 약을 먹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고 한 끼라도 약을 거르면 증상이 반복되었다.

<아파도 비전의 V...!>

급기야 다음날 병원에 갔고 증상을 들어본 의사 선생님께서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피검사를 하자고 했다.

만약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위장내시경 후 큰 병원에 가봐야 할 수도 있단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충격적인 소식 가운데..

술, 담배를 입에 댄적도 없는 몸인데.. 설마 ㅠㅠ 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3일 뒤 결과가 나왔고 지나치게 건강하다고.. 아무 걱정 말라고 하셨다..^^)




되돌아보기..


열정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기엔 직장인의 삶이란 결코 쉽지 않았다.

게다가 창업까지 손을 댔으니......


직장에서의 일도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 한답시고 사업계획서 작성하고 매주 회의에 방향성 구상까지...

신경이 분산되서 일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마리의 토끼조차 잡기 힘들정도가 되버렸다.


매일 아침 지옥철이라 불리우는 숨쉬기조차 힘든 좁은 지하철을 타고

야근에.. 주말 출근에.. 밤샘에.. 행사라도 있다하면 팽팽한 긴장감..

가끔 막차를 타고 퇴근할때면 녹초가 된 몸을 지하철 손잡이에 의존하며 흔들흔들......

결국 창업을 미루고 직장인의 삶에 적응부터 하기로 했다.


포기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비전을 꿈꾸기 위해 현실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것.

자기 합리화 일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가짐은 내가 더 잘 알기에

나를 믿어 보기로 했다. 과연 옳은 선택인지는 결정되는게 아니라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비전을 향해 가는 길에 꼭 동행해야할 친구가 있다면 바로 건강이다. 또 휴식이다.


건강을 잃으면 그 어느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업무는 물론이고 생활 자체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건강한 것에 감사 할 줄 알아야 한다.(이걸 이제야 알았다.)


휴식이라는 것도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안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좀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열정을 끌어올리는 시간 자체가 휴식이라 생각하여 휴식할 시간에 해야할 일들을 생각했다.


얼마 전에 3시간을 이동하여 강연장에 도착한 후 3시간 동안 강연하고 

3시간 동안 다시 집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성적으로 바라보면 과정, 결과 모두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내 마음에는 엔돌핀과 아드레날린이 샘솟고 행복한 기운이 온몸에서 발산되었다.

열정 또한 폭발했으며 돌아가는 길 어머니에게 정말 행복하고 보람차다고 카톡을 보내기도 했다.

나에게 있어 휴식이 어떤 의미인지 언제 기쁨과 열정을 느끼는지 알 필요가 있다.


나는 슈퍼맨이 아니다. 따라서 적절한 휴식은 꼭 필요하다

단순히 열정과 의지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더 큰 꿈과 비전을 품는다면 오히려 더욱더 건강에.. 그리고 휴식에 힘써야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인해 몸을 망친다면 더 먼 미래에 후회할 수도 있다.

기억하자. 아프지말자. 아프면 바로 병원가자.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건강하자.


일도 중요하고 비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고생했던 몸에 휴식과 건강을 선물해 주고 싶다.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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