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기억이 나를 살릴 거야.’ 생각했다. 오늘은 허망하고 복잡한 마음이 드는 날이었는데, 춤 이야기를 했던 게 떠올라 영상을 살피다 보니 괜찮아졌다. 다 털어지고 행복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순간들도 그리 될 거라 생각했다. 한참을 대화하며 조금은 배울 수 있는 친구가 생겼고, 오랜시간을 알고 지낸 언니가 너무 현명한 이야기를 해주니까. 수렁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은 그들과의 대화가 금세 나아지게 하니까. 그리고 지난 여행 기록을 보았다. 가장 아름다웠던 노을과 빛나던 바다가 있었다. 그게 이 밤의 침잠되던 내게 생기를 주었다. 구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