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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Oct 11. 2024

퍼레이드

20241001

롯데월드에 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복을 입고 놀이공원에 가는 건 관심 밖의 일이었는데, 이런 마음이 동하는 게 신기했다. 두 시간씩 줄을 서는 것도 어릴 적 놀이를 공유하다 보니 금세 지나갔고, 야외에서는 실시간으로 물드는 핑크빛 노을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가는 길에 본 퍼레이드를 바라보던 감정이 인상적이었다. 동화같은 장면 앞에서 마음이 이상했다. 그 기운을 끌어안고 한참을 멍하니 보고 싶었다. 또 가게 된다면 퍼레이드를 오래도록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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