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기대하지 않은 자리가 생각보다 재밌을 때가 많다. 막걸리는 그나마 내가 여러 잔을 비워내는 술이고, 눈길이 가던 계란말이를 마침 주문해주었다. 주변이 조용해서 우리들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엇고, 솔직한 김에 하나를 더 이야기했다. 이렇게 보일까, 저렇게 보일까 걱정하지 않고 그냥 나는 이랬다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솔직해야 상대도 솔직해진다는 걸, 누군가가 이야기해주고, 또 그걸 경험하는 올해의 가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