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참 오랜만에 책을 샀다. 정말로 읽고 싶어서.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생각이 들었던 시기가 있다. 다시 그런 시기가 오지 않게 성실하고 싶었고, 다시 그런 시기가 온다 해도 내 지난 모든 시간의 '소용'을 믿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었다. 문장 사이를 거니는 것, 글을 쓰며 머릿속이 환해지는 일. 유퀴즈의, 아주 좋아했던 인터뷰처럼, 내가 이런 걸 얼마나 사랑했는지 잃지 않고 믿어주면 좋겠다.
하늘에 건넨 약속 "글을 놓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