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엄마와 좋아하는 카페에 들렀다. 역시 언니에게 이상한 카페에 데려왔다고 하소연했다. 그래도 나를 예쁘게 담아준다. 지난 밤 침대에서 도란도란 나누었던 대화가 좋았다. 노벨문학상을 받고서 다시 소설을 읽는데, 주인공에게 공감하려고 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흐름이 잘 따라가지지 않아서 힘이 든다고. 나는 다른 이에게 들었던 '종이피아노' 일화를 전했다. 욕망과 결핍, 그 반응과 사고에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르기에 소설 속 주인공도 그런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확장되는 듯했다. 이번 주말은 많이 소진되었고, 집에 돌아가기만 기다렸지만, 그래도 이 대화만 소복히 남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