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큰 들뜸 없이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두 시간이 남짓 걸리는 동안 차에서 보낸 시간만으로 어느새 위안이 되고 있었다. 온도가 맞는 사람, 감성의 결이 닮은 사람과 나누는 가만한 대화는, 어쩌면 그간 잘 몰랐던 세계였나보다. 음악 소리를 줄이고, 언니의 말소리를 들었다. 진심으로 듣는 귀가 있어 '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 마음이 일어서 신기했다. 들을 수 있는 여백, 그건 참 커다란 것이었다.
하늘에 건넨 약속 "글을 놓지 않을게요."